故 손정민 씨가 한강 입수자?…경찰 ‘3→5→10m 바닥 뻘’ 분석하는 이유

입력 2021-05-21 12:45 수정 2021-05-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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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새로운 증언에 ‘한강 입수 남성’ 신원 파악 주력
손 씨 양말·의류 흙과 한강 토양 성분 비교작업 중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손 씨 실종 당일 낚시꾼들이 목격했다는 ‘한강 입수 남성’의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토끼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추가 목격자를 찾고, 손 씨 양말·의류에 묻은 흙과 한강 지점별 토양성분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2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건 당일 새벽시간대 한강공원을 출입한 154대 차량 출입기록을 일일이 확인하며 차주들에게 연락하는 과정에서 목격자 7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인 25일 새벽 5시까지 손 씨와 친구 A 씨가 머문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한 모임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새벽 4시 40분께 이들 중 1명은 한 남성이 한강에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했고 “사람 들어간다”고 외치면서 5명이 같은 장면을 봤다고 진술했다.

신원불상의 입수자는 무릎 깊이에서 점점 가슴팍 깊이까지 들어갔고, 이후 수영(평영)을 하듯 강 안쪽으로 더 들어갔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수영하러 들어가는 듯 했다”, “양팔을 휘저으며 강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며 경찰에 진술했다.

아직까지 입수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손 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새벽 24~25일 실종신고가 63건 접수됐고 이중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 안된 남성은 6명인데, 경찰은 입수자가 손 씨가 아닌 그중 1명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와 한께 손 씨 양말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 씨 의류에 묻은 흙 성분을 한강의 흙 성분과 비교분석하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한강 잔디의 흙, 육지와 물의 경계에 있는 흙, 수면 3m·5m·10m 아래에 있는 흙을 수거해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알아볼 수 있는 건 다 알아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자료를 얻기 위해 보낸 것”이라며 “결과가 나와봐야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질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손 씨의 신발을 확보하기 위해 잠수부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 씨의 시신 발견될 당시 신발은 벗고 양말만 신고 있는 상태였다.

여기에 낚시꾼이 입수자 목격 전 한강 야경을 촬영했다는 점을 들어 단서가 될만한 추가 사진이나 영상이 혹시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휴대전화 포렌식도 진행 중이다.

한편 손 씨의 부친 손현 씨는 낚시꾼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발표하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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