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사태 촉발' 포스터 디자이너 "저는 평범한 워킹맘"

입력 2021-05-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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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심경 토로…"메갈이나 페미 뜻한다고 생각 못해"

최근 ‘남자 혐오’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편의점 GS25 캠핑 포스터 담당 디자이너가 "저도 아들이 있고 남편이 있는 워킹맘"이라며 남성 혐오와 거리가 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1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GS25 디자이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손의 이미지가 메갈이나 페미를 뜻하는 표식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우선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 피해를 보신 많은 경영주분들, 현장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OFC(영업관리)들과 비슷한 직군으로 인해 오해를 받아 피해를 본 디자이너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GS25는 '캠핑가자' 이벤트 포스터에 남성 혐오 표현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포스터에 그려진 소시지와 집게손 등이 남성 비하를 상징한다는 주장이었다.

작성자는 이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에도 나섰다. 그는 우선 역순으로 세로 배열하면 'MEGAL(메갈)'이 되는 문구에 대해 "행사 담당자가 준 문구"라며 "이벤트 요청서에 영문이 추가됐는데 이를 어색하지 않도록 오른쪽 줄 맞춤을 하다 보니 해당 논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소시지와 관련해서는 "이벤트에서 육류가공품이 중심이라 소시지를 생각하게 됐다"며 "지난해 사용했던 소시지 일러스트가 있었고, 손 일러스트도 각종 이벤트를 위해 다운받아놓은 소스나 이미지"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 손의 이미지가 메갈이나 페미를 뜻하는 손의 표식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건전한 사상을 가진 회사의 임직원들이 홍보를 위해 만들어낸 이미지가 점점 메갈이나 페미 상징으로 찍히고 말도 안 되는 억측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답답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조직문화와 경영진단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작업 컴퓨터도 모두 조사를 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GS25를 항상 사랑해주시는 고객분들에게 정말 너무나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상처를 입은 고객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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