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전부분에서 코로나19 이전수준 회복, 기대인플레 2.1% 횡보

입력 2021-04-28 06:00

수출호조+백신접종+고용지표 개선 영향..주택가격 전망 넉달째 하락
코로나·백신 접종 상황이 변수, 신규 확진자 확산만 아니면 심리개선 이어질 것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민족대명절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2월 4일 서울 광장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민족대명절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2월 4일 서울 광장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kkssmm99@newsis.com

소비자심리와 소비자심리를 구성하는 세부항목 전부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수출호조와 백신접종 시작에 이어 고용지표까지 개선된 때문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2%가 넘는 상황에서 석달만에 횡보세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의 신규택지 발표 등이 이어지면서 주택가격 전망은 넉달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2.2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104.8) 이후 1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직전달에는 기준값 100을 돌파했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다만, 2018년 10월 표본가구 수를 기존 2200가구에서 2500가구로 확대하면서 2018년 9월 이전 수치와 단순비교하는데는 주의가 요구된다.

부문별로 보면 향후 전망보단 현재 평가가 더 개선됐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는 5포인트 오른 77을, 현재생활형편 CSI는 3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1월(78, 93)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CSI(94)와 생활형편전망 CSI(96), 가계수입전망 CSI(97)는 각각 1포인트씩 올랐다. 이는 각각 2018년 6월(96)과 작년 1월(97), 전년 2월(97) 이후 최고치다. 반면, 소비지출전망 CSI는 1포인트 떨어진 106을 보였다. 하지만 이 또한 작년 2월(106)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다른 경제 상황인식 지표인 취업기회전망 CSI는 2포인트 오른 86으로 작년 1월(88)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3월 취업자수가 31만4000명 늘어 1년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백신 접종으로 경제활동이 본격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

반면, 주택가격전망 CSI은 2포인트 내린 122로 작년 12월(132) 정점이후 내림세를 지속했다. 2월24일 신규공공택지 추진 계획 발표 이후 지난달 31일 선도사업 후보지 선정을 발표하는 등 정부의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이 계속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출호조가 지속된데다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백신접종이 이뤄지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다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많아져 최근 오름폭에 비해선 상승폭이 적었다”며 “주택전망은 오름세가 꺾인 것은 아니나 정부의 신규택지 발표가 계속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취업부문도 지표개선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과 코로나 상황이 제일 큰 변수다. 다만 백신 확보 뉴스도 나오고 있어 이같은 소식이 이어진다면 안도감을 줄 것이다. 신규 확진자가 700명에 달하지만 예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추가 확산만 안된다면 심리 개선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포인트 떨어진 145를 보였다. 직전달에는 146까지 올라 2018년 12월(146)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1%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는 직전월 각각 2019년 8월(2.1%)과 2019년 7월(2.1%)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51.6%, 이하 복수응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석유류제품(38.6%), 집세(34.4%) 순이었다.

황 팀장은 “유가와 농수산물값이 높아 체감물가가 높은 것 같다. 물가와 기대인플레가 쉽게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자는 2369가구였다. 조사기간은 12일부터 19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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