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탈피하고 싶은 코스피…아직 때가 아니라는 삼성전자

입력 2021-04-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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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상 최고치를 향해가던 코스피가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발목을 잡혔다. 올 초 장중 최고치를 경신할 때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신고가를 같이 썼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7일 장 초반 코스피가 3223.05로 전일 대비 0.17%로 상승 출발했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0원(-0.36%) 내린 8만3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낙폭을 키우면서 코스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코스피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종목들의 전고점과 괴리는 상당하다.

1월 11일 코스피가 장중 역대 최고치인 3266.23을 기록할 때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삼성전자가 9만6800원, 현대차 28만9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 88만3000원, 현대모비스 40만5000원(52주 신고가)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종목의 상승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이 확인된다.

이날 장 초반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와 LG화학이 2%대 가까운 상승을 보여줬지만, 삼성전자 약세에 따른 지수 하락을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코스피가 최대 3260포인트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실적전망 상향과 친환경 정책 수혜주들의 동력에 따른 예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9.9%(22일 기준) 상회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영업이익 실제치가 컨센서스를 5% 이상 상회한 기업은 62.5%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향 중"이라며 "3월 말 대비 +5.3%. 4월 들어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이 두드러진 업종은 호텔·레저, 에너지, 보험, 증권, 화학, 건강관리, 운송, 유통"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기업 전반이 실적 상승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시가총액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코스피 움직임을 지배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코스피 실질 지배력뿐 아니라 전체 시장의 심리적 지표로서도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10만전자(10만 원대 주가) 가능성을 의심하는 증권사는 극히 드물지만, 아직 시장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달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중 10만 원 아래는 KTB투자증권이 유일했다. 이마저도 9만5000원으로 10만 원과 5000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증권사들이 지목한 삼성전자의 투자 포인트는 △1분기부터 실적 증가 구간 진입 △2022년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 △메모리 반도체 변동성 축소에 의한 재평가 기회 등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가격 급등과 낸드(NAND) 턴어라운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비용 대부분이 고정비이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 회복 구간에서 비용 증가가 거의 없고, 매출은 가격 상승으로 급상승해 이익 증가율이 시장을 압도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아직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비메모리 사업부문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약 62조 원으로 산출되는 비메모리 사업부문의 가치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주가 상승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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