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바이트댄스, 미·중 대치 영향에 IPO 잠정 중단”

입력 2021-04-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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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치 상황에서 양국의 규제 당국 모두 만족시키기 어렵다 판단
상황 지켜보자 관망 모드 돌입...IPO를 아예 포기하지는 않을 듯

▲지난해 9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컬버시티에서 틱톡의 로고가 보인다. 컬버시티/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9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컬버시티에서 틱톡의 로고가 보인다. 컬버시티/로이터연합뉴스

동영상 앱 ‘틱톡(TikTok) 운영사인 바이트댄스가 최근 홍콩증시 상장설을 공식 부인한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대치 상황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미국과 중국을 모두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제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업공개(IPO)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틱톡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이 같은 알고리즘을 공유하고 있어 두 앱의 운영을 분리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면서 “바이트댄스가 미·중 규제 당국 모두의 요구에 부응할 충분한 사업구조 개편안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바이트댄스의 IPO 계획이 미국 투자자들과 미국 시장을 포함하고 있지만 미·중 간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바이트댄스의 상장 관련한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바이트댄스는 전날 성명에서 “현 단계에서는 IPO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임박한 IPO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바이트댄스가 IPO를 준비 중이며 미국과 홍콩 증시 중 한 곳을 선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증권전문지인 중국증권보도 지난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홍콩증시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으며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도 2분기 바이트댄스가 홍콩증시에서 IPO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국립대의 알렉스 카프리 연구원은 SCMP에 “바이트댄스가 규제당국의 요구를 충족하는 게 점점 더 복잡하고 위험해졌다”며 “바이트댄스는 앤트그룹과 알리바바에 벌어진 일을 지켜보며 저자세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돌연 상장이 취소됐다.

컨설팅업체인 ii미디어리서치의 장이 최고경영자(CEO)는 “상장과 관련한 리스크는 명백하다. 타이밍이 문제”라면서 “바이트댄스가 상장하려면 각기 다른 나라의 규정과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데 이는 젊은 기업에는 매우 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트댄스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IPO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4000억 달러(약 447조 원)로 평가받고 있다. 틱톡은 전 세계에서 일일 사용자 6억8900만 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은 370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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