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석유 재고 과잉 거의 끝나가…유가 회복 탄력 붙나

입력 2021-04-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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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저장 탱크 잉여 재고분 5분의 1로 줄어
OECD 회원국 석유 재고도 5년 평균 수준 근접
“수요 가속화 시 브렌트유 74달러 이상 갈 수도”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축적된 석유 재고 과잉 사태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그동안 쌓인 원유 재고가 거의 해소되면서 유가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 또한 커지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인용해 지난해 원유 수요 급감에 따라 선진국 저장 탱크에 축적된 잉여재고분이 올해 2월 기준 5분의 1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IEA는 지난 2월 선진국의 원유 재고가 2015년~2019년 평균을 5700만 배럴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집계했다. 이는 정점을 찍었던 작년 7월 잉여재고분 2억4900만 배럴에서 큰 폭 감소한 규모다. 그 이후에도 해상 비축의 급감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저장시설에서의 재고 고갈 등에 따라 남은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석유 재고도 지난 2월 30억 배럴로 2015~2019년 평균에 근접했다.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상품조사부문 책임자는 “OECD 전체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벌써 5년 평균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잉여분은 영구적 원유 비축을 하고 있는 중국에 완전히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가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브렌트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축소와 경기 회복에 따른 세계 연료 수요 등에 힘입어 배럴당 67달러 가까이 오른 상태다. 이는 생산자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는 각국 정부에 있어서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OPEC+)의 협조 감산 단계적 축소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재유행이 수요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원유 잉여분 해소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공급과잉의 종료가 최소한 가시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수요가 더욱 회복돼 세계 재고가 올 하반기 하루 220만 배럴의 속도로 감소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4달러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모스 책임자는 “3분기에는 수송용 연료, 석유화학 제품 원료 등 수요 증가로 인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전 분야에서 기록적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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