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 K편의점, 동남아 진출 '러시’

입력 2021-04-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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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포화에 필수로 떠오른 해외 진출… 성장성ㆍK브랜드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 장점

"몽골,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K 편의점'의 해외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미래 생존을 위해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성장성이 큰 데다 'K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시장 안착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2018년 몽골에 이어 CU가 진출한 두 번째 해외 시장이 됐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기업 Mynews Holdings(이하 마이뉴스 홀딩스)의 자회사인 MYCU Retail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는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으로 평가된다. 편의점의 주요 소비층인 20~39세가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한다. 구매력도 크다. 말레이시아의 1인당 GDP는 약 1만1000달러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 3위에 해당한다. 인구당 편의점 수는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CU는 기존과 다르게 로컬 브랜드를 보유한 해외 기업에 브랜드와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파트너사인 마이뉴스 홀딩스는 1996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로컬 편의점 브랜드 Mynews.com(이하 마이뉴스닷컴)를 운영 중인 현지 편의점 업계 2위 업체다. 약 530개 점포를 보유한 마이뉴스닷컴은 약 2400개 점포를 보유한 업계 1위 일본계 세븐일레븐에 도전하게 된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GS25는 지난달 베트남 빈증 지역 랜드마크 빌딩 1층에 100호점(베트남GS25 베카맥스타워점)을 오픈했다. 2018년 시장 진출 이후 3년 만의 성과다. 진출 초기 호치민 내 출점을 이어가던 베트남 GS25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치민 위성도시인 빈증, 붕따우 지역으로 진출 범위를 확대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GS25는 코로나 리스크에도 베트남 시장에서 외형 확대 기조를 이어왔다. 지난해엔 33개의 신규 점포를 열었다. 이로 인해 올해 1~2월까지 베트남 GS25 매출은 전년 대비 46.7% 늘었다. GS리테일은 올해 가맹점 전개를 본격화해 100개 이상 점포를 추가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내 'K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사업에 활용한 점이 성장에 주효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방영 당시 베트남 현지 고객이 매장에 방문해 사진도 찍고 GS25 유니폼 조끼를 구매할 수 있는지 문의가 오기도 했다"며 "해당 장소는 관광명소가 돼 포토부스를 설치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실제로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베트남 GS25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즉석조리 떡볶이 △생수 △라볶이 △반바오(만두찐빵) △즉석 소시지로 나타났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수가 5만여 개에 이르고 점포당 매출은 감소세라 해외 진출은 필수로 여겨진다"며 "몽골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은 성장성이 크면서도 한국에 우호적이라는 특성이 있어 국내 편의점 업계로선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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