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은 ‘금리유지’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지난해 8월과 상황 다르다”

입력 2021-03-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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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세가 최대 걸림돌 될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제로금리 유지 선언으로 시장 불안은 다소 누그러졌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급등하던 국채 금리도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파월의 말 한마디에 하락했다. 이제 관건은 ‘연준이 제로금리 유지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경제성장이 연준에 가장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연준의 목표는 시장에 확신을 주는 것이었다. 경제 회복세가 뚜렷하더라도,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있더라도 향후 몇 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를 위해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올리면서도 2023년까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제로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준은 성명과 함께 발표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내놓았던 전망치인 4.2%에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실업률 역시 4.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종전 전망치(5.0%)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6.2%였다.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이 물가 정책 지표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2%)보다 높은 2.2%까지 오를 것을 전망했다. 다만 올해의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금리유지 조건으로 내세운 ‘완전고용과 물가 목표치 2%’는 지난해 8월 연준이 제시한 새로운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당시 연준은 ‘유연한 형태의 평균물가목표제’를 새로운 전략으로 발표했다.

장기적인 물가 2% 목표 달성을 위해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를 하회하는 기간 이후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한 통화정책”이라고 전략을 수정했다.

완전고용과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 후 상당 기간 2%를 웃돌아 움직일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 시작 전이자 추가 경기부양책이 통과되기 전인 8월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는 약속과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WSJ는 지적했다.

올해 경기가 계속 회복되고, 심지어 경제성장이 연준 전망치를 넘어서면 또 인플레이션이 꿈틀대는 상황에서도 금리 유지 약속을 지킬 것인지는 다른 얘기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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