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24)] 2022학년도 입시 '수능의 중요성'

입력 2021-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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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시험일은 2021년 11월 18일(목)로 예정되어 있다. 수능성적표 통지일은 2021년 12월 8일(수)이며, 정시 원서접수는 2021년 12월 30일(목) ~ 2022년 1월 3일(월) 중 3일 이상으로 예정되어 있다. 수능시험 결과는 곧 정시모집에서 진학 가능한 대학의 척도를 의미하는데, 전년도인 2021학년도 수능 응시인원은 490,992명이 지원하여 64,648명이 결시해 역대 최고 결시율인 13.17%를 기록하며, 최종 426,344명이 응시하였다. 응시자 중 재학생은 295,116명이었고, 재수생 등 졸업생은 125,918명이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중위권은 줄고 졸업생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12월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결과 분석에 따르면 등급별 수험생 비율이나 표준점수 상으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전체 모집인원 346,553명 중 수시에서 75.7%인 262,378명, 정시에서 24.3%인 84,17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매년 약 50만명의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이라는 시험을 통해 국어 100점, 수학 100점, 영어 100점(등급만 발표), 선택한 탐구영역 각각 50점 만점을 기준으로 국어+수학+영어+탐구점수의 합산으로 줄을 세우다 보면 생각보다 변별력이 크게 확보되지 않는다. 수험생들 각각이 꿈꾸는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순위도 비슷비슷하다. 여기에 ‘가, 나, 다’군 각 군별로 1회 총 3회 지원이라는 정시지원의 제한으로 인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 학과에 무조건 지원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수능시험은 직접적으로 정시 지원과 관련된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수시를 통해 목표대학 진학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은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학습에 몰두하는 것이 진학목표 달성의 유일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수시의 선발비중이 월등하게 높은 현실에서도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불철주야 학습에 매진하고 있는 수많은 N수생들이 이 부류에 해당하는 셈이다. 또 수능시험은 수시에서 수시 지원 대학의 범위를 결정하는 기준 역할을 담당한다. 정시를 통해 진학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수준 이상의 대학을 수시로 공략하는 것이 일반적인 지원전략이다.

◆ 고3학생의 수능을 바라보는 자세

수능시험은 정시모집에서는 총점에 의한 직접적인 형태로, 수시에서는 최저학력기준이라는 등급충족을 통한 간접적인 형태로 활용되는 중요한 평가요소다.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수능시험준비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기는 대체로 고3초 또는 고2 겨울방학부터이다. 수능시험과 연계율이 높은 EBS교재를 접하고, 어떤 탐구과목을 선택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선택한 과목에 맞추어 공부를 한다. 일반적인 수험생들은 첫 번째 목표로 3월 수능모의고사 고득점을 위해 노력한다.

이는 ‘고3 3월 수능모의고사 결과가 곧 수능성적이다’라는 주위의 이야기들을 막연히 신뢰하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과 달리 대부분의 학생들은 3월 이후 수능모의고사성적하락을 겪는다. 3학년 때도 교과성적, 비교과실적 등 여러 가지 교내 학사일정에 맞추어 바쁘게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현실에서 재학생들은 점점 시험범위가 많아지고 어려워지는 수능 모의고사 난이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미숙함이 드러나며, 동시에 6월 평가원 수능모의고사에서는 재수생, 반수생들에게 밀려 원하는 수능성적표를 받게 되기도 한다. 재학생들은 대체로 이 시기에 자신감을 잃고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안정적인 수시모집의 지원전략을 통해 진학하려는 경향을 강하게 보인다.

수능시험은 교과성적과 비교과실적 관리가 미진한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차선책이 될 만한 평가요소지만, 본격적으로 수능시험 준비에 돌입하면 이내 본인이 원하는 수능성적을 취득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는 양면성을 지닌다.

◆ 고1~2학생의 수능을 바라보는 자세

고1~2학생들에게는 수능시험이라는 평가요소와 관련하여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평소에도 수능모의고사시험을 잘 챙기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수능모의고사 직전에 기출문제들을 통해 출제경향과 유사한 범위의 문제를 해결하고 오답을 정리하며 지난 수능공부에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를 꼼꼼히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물론 수능모의고사 시험 후에는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들어 틀린 문제들을 자세히 정리하여 유사문제를 다시는 틀리지 않도록 정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공부시간 확보가 가능한 방학기간에는 수능교재를 활용한 자기주도학습 시행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국어와 영어는 학교의 학습 진도와 관계없이 매일 일정한 분량을 설정하고, 꾸준히 공부하는 태도를 견지하며 기본 실력을 닦아나가기를 바란다.

◆ 수능 모의고사 준비

6월, 9월 평가원 수능 모의고사는 출제경향의 파악과 자신의 위치 파악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연합학력평가는 글자 그대로 ‘학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출제기관 입장에서는 현재 학년의 학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분석할 것이고, 수험생 입장에서는 각 과목별로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능 모의고사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이유이다.

수능 모의고사는 시험을 치르기 전의 준비과정 보다는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우선, 수능시험일의 일정과 똑같은 시간을 미리 경험해본다는 측면이다. 아침 8시 20분 이전까지 고사장에 입실완료 해야 하며 8시 40분부터 1교시 국어영역의 시험이 시작된다. 평소 학교 수업은 50분이지만 모의고사는 최소한 1시간 이상이라는 점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 집중을 계속하는 습관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시간관리 연습이 되는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수험생들은 특히 기상시간도 신경 써야할 것이다. 수능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맞춰 하루 온종일 집중을 이어가는 연습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

두 번째로는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한다는 측면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고나면 ‘오답노트’를 작성한다. 단순히 오답노트만 적는다고 약점 파악이 끝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자. 컨디션이 좋았는지, 집중은 잘 유지했는지, 뜻하지 않은 변수(예를 들어 영어 듣기평가 방송 상태가 안 좋았다거나, 옆자리 친구가 다리를 떨어서 신경이 쓰였다거나, 배탈이 났다거나)가 발생하지는 않았는지도 꼼꼼히 기록해놓는 것이 좋다. 시간이 부족했다면 문제풀이의 순서도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예상치 못한 유형의 문제는 수능시험에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그런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도 미리 세워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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