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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미 금리급등에 베어스팁, 10년물 2% 목전 2년만 최고

입력 2021-03-04 18:13

10-5년 금리차 10년9개월만·3년-기준금리차 2년5개월만 최대
외인 선물매도 vs 현물매수에 장중 약세 되돌림
가벼운 포지션에 저가매수+파월 연설 앞둔 숏커버+장종료후 한은 단순매입 루머
상반기까진 보수적 관점이나 추가 약세 제한될 듯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강세 하룻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장중 약세폭을 상당폭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를 목전에 두면서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 역시 스티프닝됐다. 특히, 국고채 10년물과 5년물간 금리차는 10년9개월만에, 국고채 3년물과 환매조건부채권(RP) 7일물인 한국은행 기준금리간 격차는 2년5개월만에 각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8bp나 오르며 1.5%에 바싹 다가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불안심리가 큰 가운데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도 약세장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선 매수에 나선데다, 국내기관 역시 포지션이 가볍다는 점에서 저가매수를 타진하는 분위기였다. 오늘밤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 WSJ 고용서밋 연설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숏커버성 매수세도 유입됐다. 국채선물 장마감 이후엔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발표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강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를 찍은 후 조심스런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불안감이 여전해 올 상반기까지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약세흐름이 지속되겠지만 약세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지션이 가벼워 현 금리 수준이 매력적일 수 있는데다, 국채선물 만기가 이달 중순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7bp 상승한 0.867%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1.1bp 오른 1.030%로 작년 4월28일(1.033%)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국고5년물은 0.1bp 하락한 1.422%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은 2.1bp 오른 1.972%로 2019년 3월20일(1.981%)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20년물과 30년물도 1.8bp씩 올라 각각 2.086%와 2.092%를 보였다. 각각 2019년 3월4일(2.102%)과 2018년 11월22일(2.097%) 이래 최고치다. 국고50년물 또한 1.7bp 오른 2.091%로 2018년 10월26일(2.091%)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 물가채 역시 2.8bp 상승한 0.6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5일(0.680%) 이후 최고치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53.0bp로 2018년 10월16일(54.8bp)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10년물과는 147.2bp에 달해 2011년 4월29일(148bp) 이후 최대치였다. 50년물과는 159.1bp로 역대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0bp 벌어진 94.2bp를 기록했다. 2일엔 94.5bp를 보이며 2011년 1월18일(101bp) 이후 최대치를 보인바 있다. 10-5년간 금리차는 2.2bp 확대된 55.0bp로 2010년 6월10일(55bp)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7bp 하락한 135.2bp로 이틀째 줄었다. 2일엔 136.4bp를 보이며 2014년 9월25일(138.0bp)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외인은 현물시장에서 5200억원 가량을 매수한 반면, 매도는 없었다. 주요 매수종목은 19-7 1500억원을 비롯해 통당(통안2년 지표물)과 17-4 각각 1000억원씩이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보합인 111.50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던 가운데 장중 최저가는 111.45였다. 장중변동폭은 5틱에 그쳐 사흘연속 10틱 안쪽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40만9807계약을, 거래량은 8만226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는 100계약, 거래량은 8계약이었다. 근월물과 원월물을 합한 합산 미결제는 지난해 11월3일(41만8996계약)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합산 회전율은 0.20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은행이 2130계약을, 외국인이 1212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2914게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8틱 떨어진 127.56을 기록했다. 장중엔 127.26과 127.59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33틱으로 이틀째 30틱 변동성에 그쳤다.

미결제는 13만602계약을, 거래량은 5만6202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는 38계약, 거래량은 3계약이었다. 합산 회전율은 0.4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906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7449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외인의 10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1만6866계약으로 작년 1월30일(1만6277계약)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금융투자는 2074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대응했다. 은행도 1417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연기금등도 258계약을 순매수해 9거래일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11월17일부터 30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4틱을, 10선은 저평 6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도 소량이지만 지난달말부터 시작된 분위기다. 3선에선 금융투자와 개인이 각각 20계약을 보였고, 10선에선 금융투자 4계약, 개인 3계약, 외국인 1계약을 나타냈다.

▲4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4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원화채도 약세출발했다. 외국인 선물 매도로 금리 상승폭은 확대됐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금환수조치도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반면, 전반적으로 금리대가 높고 기관포지션도 가벼운 상황이다. 외국인의 현물매수세도 꾸준해 장 분위기도 돌면서 금리 상승폭을 크게 축소시켰다.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숏커버성 매수세도 있었다. 장마감후엔 한은 단순매입설이 돌면서 강해지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심리는 여전히 약세 흐름이다. 다만, 단기간 금리 급등에 따른 숏포지션 확대와 함께 선물 만기를 앞둔 매수세 유입도 예상된다. 약세흐름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 채권딜러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1.5%선에서 일단 막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은 부양책과 인플레로 조기긴축을 우려하며 불안한 분위기다. 국내 채권시장 역시 10년물 금리가 2%를 찍은 후 다소 조심스런 국면이다. 그간 매수한게 없어 포지션이 가볍다보니 상대적으로 민감도도 약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채권금리는 여전히 상단테스트를 하는 국면이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도 크다. 길게는 상반기까지 보수적 관점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중장기채권의 가격메리트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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