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3대 악재에 원·달러 1110원대 등정 2주만 최고

입력 2021-02-22 16:23 수정 2021-02-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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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긴축우려+주가 하락+외인 역송금
선박수주+미 금리상승 불구 위험선호 여전
제한된 상승 속 이번주 1100~1120원 등락할 듯

▲오른쪽은 22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22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은 2주일만에 처음으로 1110원대로 올라섰다. 중국 긴축우려감과 주식시장 약세와 더불어 외국인이 주식매도자금을 역송금했기 때문이다. 장중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선박 9척(5400억원 규모)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등 하락압력도 있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원·달러가 아직 박스권을 이탈하진 않았다고 봤다. 미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아직 위험선호 심리를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원·달러가 상승압력을 받겠지만 제한된 상승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주 원·달러는 1110원을 저점으로 1115원 내지 112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4.5원(0.41%) 오른 111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9일(1116.6원) 이후 처음으로 111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종가기준). 장중에는 1110.9원까지 올랐다. 직전장에도 1111.0원까지 오른 바 있다.

1106.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03.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7.5원으로 5일(8.4원) 이래 가장 컸다.

역외환율은 사흘만에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6.3/1106.7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지난주 외국인 주식매도가 컸었을때도 원·달러는 오르지 못하고 웬지 눌리는 감이 있었다. 당시 네고물량이 나왔었다. 오늘은 외국인 주식매도 자금이 뒤늦게 역송금된 느낌이다. 글로벌 환율시장과 무관하게 장중 물량 처리가 되는 모습이었다”며 “주가 약세와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 박스권을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 장마감후 역외 ND거래 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오르는 분위기고 코스피도 3000 언저리에서 거래된다면 원·달러는 추가로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외에서 내린다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번주 1100원에서 1115원 정도 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빠졌다. 외국인도 주식을 많이 팔았다. 위안화 환율도 장중 꽤 올랐다. 중국에서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많이 빠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는 위안화 약세, 주가하락, 외국인 주식매도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금리와 달러 향방이 중요하다. 다만 오늘 선박수주 뉴스도 있는 등 중공업체 수주도 꾸준한 모습이다. 미국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위험선호 현상도 완전히 훼손된 분위기는 아니다”며 “원·달러도 상승시도는 하겠으나 제한적일 듯 싶다. 이번주 원·달러는 1100원에서 1120원 사이에서 움직일 듯 싶다”고 예상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3엔(0.22%) 오른 105.63엔을, 유로·달러는 0.0003달러(0.02%) 상승한 1.2119달러를 보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9위안(0.01%) 떨어진 6.4583위안을 기록 중이다. 장중엔 6.4656위안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7.87포인트(0.90%) 하락한 3079.7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210억9600만원어치를 매도해 나흘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상해종합지수도 45.95포인트(1.24%) 급락한 3650.22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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