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외환위기 이후 최장 경기침체…코로나19 충격 최악"

입력 2021-0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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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경제 상황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경연이 분기별 GDP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GDP는 462.8조 원이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4분기 GDP(468.8조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5개 분기가 지나도록 이전 경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외환 이후 처음이다.

외환위기 때는 6개 분기가 지나고 나서야 이전 경제 수준을 회복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우 4개 분기가 지난 뒤 경제 수준이 회복됐다.

한경연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수출이 반등하면서 경기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민간 소비는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민간 소비는 2019년 4분기 대비 93.4% 수준으로 나타났다. 과거 경제 위기 때는 1~2분기 만에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코로나19 이전보다 97.9%로 외환위기 당시보다도 더딘 회복세를 나타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받는 숙박ㆍ음식, 교육, 문화 등의 업종은 타격이 컸다. 같은 기간 교육 서비스업 GDP는 97.6%로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은 81.8%로 격차가 더 컸다.

도ㆍ소매업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9.1%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한경연은 "백신 접종 및 집단면역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최악의 불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며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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