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4시리즈 쿠페', "운전이 재밌어진다"

입력 2021-02-07 08:56 수정 2021-02-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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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 얹어 184마력 발휘…새 디자인 키드니 그릴 적용

▲BMW 4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제공=BMW코리아)
▲BMW 4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제공=BMW코리아)

BMW 4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역동적인 모습으로 거듭나면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성능 역시 놓치지 않았다.

2도어 쿠페 모델인 ‘뉴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를 2일 인천 영종도에서 만났다. 가장 먼저 새로운 형태의 그릴이 시선을 잡아끈다. 그간 BMW의 그릴은 가로가 넓은 수평 모양이 주를 이뤘다. BMW는 그릴 모양이 사람의 신장을 닮았다는 뜻에서 ‘키드니 그릴’이라 부른다.

▲BMW 4시리즈의 키드니 그릴. 이전 세대(왼쪽)는 가로가 긴 형태인 반면, 2세대 뉴 4시리즈(오른쪽)는 세로가 긴 모양이다.  (사진제공=BMW코리아)
▲BMW 4시리즈의 키드니 그릴. 이전 세대(왼쪽)는 가로가 긴 형태인 반면, 2세대 뉴 4시리즈(오른쪽)는 세로가 긴 모양이다. (사진제공=BMW코리아)

뉴 4시리즈의 키드니 그릴은 세로가 더 긴 수직 형태다. 이전 세대보다 면적이 훨씬 넓어졌다. SUV에도 어울릴만한 크기다. 양옆에 자리한 그물 형태의 공기 흡입구, 날렵한 헤드라이트와는 제법 잘 어울린다. 역동적이고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효과는 분명하지만, 호불호는 갈릴 듯하다.

전체적인 모습은 유려한 루프 라인과 넓고 뚜렷한 표면이 조화를 이루며 매끈하다.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커졌다. 길이(전장)와 너비(전폭)는 각각 4770㎜, 1845㎜로 1세대보다 130㎜, 27㎜씩 늘어났다. 높이(전고)는 1385㎜다. 제네시스 G70보다 앞뒤로 더 길고 높이는 낮다. 실내 공간도 넓어졌지만, 쿠페 모델의 특성상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기엔 다소 불편하다.

▲센터페시아에는 다양한 조작 기능을 담은 널찍한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넣어 버튼 배치를 최소화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센터페시아에는 다양한 조작 기능을 담은 널찍한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넣어 버튼 배치를 최소화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실내는 번잡하지 않고 깔끔하다. 센터페시아에는 다양한 조작 기능을 담은 널찍한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넣어 버튼 배치를 최소화했다. 대시보드에는 무광 크롬 장식이 좌우로 길게 뻗으며 센터페시아를 감싸는데, 키드니 그릴 모양과 유사하다. 기본 적용된 스포츠 시트와 가죽 스티어링 휠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시승은 영종도 일대 국도 60여㎞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 차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ㆍm의 힘을 낸다.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맞물리고,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5초다.

▲기본 적용된 스포츠 시트와 가죽 스티어링 휠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사진제공=BMW코리아)
▲기본 적용된 스포츠 시트와 가죽 스티어링 휠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사진제공=BMW코리아)

주행을 시작하면 준수한 성능을 곧바로 느낄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의 가속 능력도 뛰어난 편이지만, 진정한 동력 성능은 속도를 내고 있을 때 체감할 수 있다. 약 시속 60㎞ 이상으로 주행 시 가속 페달을 끊어서 툭툭 밟으면 정확히 그 박자대로 차체가 앞으로 치고 나간다. 뒤에서 누군가가 시트를 툭툭 밀어주듯 반응이 즉각적이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면 저속에서의 반응도 훨씬 민첩해진다.

속도를 내도 실내는 조용하다. 엔진 소리는 거의 유입되지 않고 풍절음도 차단된다. 스티어링 휠은 정교하게 돌아간다.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코너에 진입해도 밀림 없이 민첩하게 방향을 튼다.

고속에 접어들수록 차체는 낮게 깔린다. 승차감이 다른 중형 세단처럼 정숙하진 않다. 속도와 도로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인데, 좀 거칠긴 해도 운전할수록 재미가 느껴진다.

▲고속에 접어들수록 차체는 낮게 깔린다.  (사진제공=BMW코리아)
▲고속에 접어들수록 차체는 낮게 깔린다. (사진제공=BMW코리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에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도 명민하게 작동한다. 특히,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이 다른 차에 비해 강하게 작동한다. 방향 지시등을 넣지 않고 차선을 바꾸려 할 때 스티어링 휠을 강하게 잡아당겨야 할 정도다.

판매가격은 5940만 원이다. 3월 중에는 4시리즈의 첫 번째 M 퍼포먼스 모델 뉴 M440i xDrive 쿠페와 컨버터블도 출시된다.

BMW는 전 세계적으로 ‘Sheer Driving Pleasure’라는 슬로건을 사용한다. 우리말로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이란 의미다. 뉴 4시리즈는 보기에도 멋지지만, 직접 운전석에 앉을 때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을 얻기에 손색이 없다.

▲4기통 가솔린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ㆍm의 힘을 낸다.  (사진제공=BMW코리아)
▲4기통 가솔린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ㆍm의 힘을 낸다. (사진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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