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최태원 SK 회장 "국가 경제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입력 2021-02-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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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추대…23일 총회서 최종 선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사실상 수락했다. 이달 말 의원총회에서 선출되면 공식적으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오르게 된다.

3월에는 전국 상공회의소를 아우르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맡을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서울상의 회장 추대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3일 서울상의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회장에 선출될 예정이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기 때문에 최 회장은 내달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도 뽑힐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기존 그룹 총수로서의 활동도 병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그룹 내에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말 SK 임원 인사에서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승진하면서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또한,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계열사 CEO 전원을 유임하면서 '안정성'을 택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서울상공회의소는 부회장단 회의를 열고 박용만 회장의 후임으로 최 회장을 단독 추대했다.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ㆍ서울상의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DI동일 회장, 신박제 대진반도체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 13명이 참석해 박용만 회장 임기만료에 따른 후임 회장 선출에 대해 논의했다.

박용만 회장은 회의 이후 "제가 이제 후보직 수락 요청을 하도록 하겠다"며 "최태원 회장이 수락하면 나머지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임명 과정을 밟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에 대해 "4차산업 시대가 오고 있는 변곡점에 있는데 본인의 경험 등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데 적합한 분"이라며 "5대 그룹 중 한 곳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대표할 자격이 있고, 평소 상생이나 환경,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이기에 현시점에 더없이 적합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이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그간의 경영 업적 및 글로벌 역량,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선도 등 경제 사회적 혜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라고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

특히,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수장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지금까지 4대 그룹 총수들은 대체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아왔지만, 최근 '국정농단' 사태로 전경련의 위상이 약화하고 대한상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상황이 바뀐 것이다.

경제계에서 최 회장의 취임으로 정ㆍ재계에 대한 대한상의의 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기업규제 3법 등 최근 정치권에서 기업들을 규제하는 내용의 입법이 연이어 이뤄지면서 경제계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많았다.

최 회장이 앞으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정치권과 원활한 소통을 끌어낼지 경제계의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대한상의가 전경련과는 달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단체인 만큼 4대 그룹 총수로서 이들의 입장까지 대변하기는 어렵지 않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최 회장이 최근 사회적 가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행복 등 사회 전반적인 영향력을 강조하고 있는 점에서 이 역할에 적격이라는 얘기도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 인사에서도 “기업도 더는 사회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ESG 등 단순한 기업의 경영 활동을 넘어선 가치들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경제 단체의 장으로서도 적절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013년 8월부터 7년째 대한상의를 이끌어온 박용만 회장의 임기는 이날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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