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대란’에 뿔난 EU...“영국 공급 물량 내놔라” 압박

입력 2021-01-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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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1분기 EU 백신 공급분, 당초 계획 절반에 못 미칠 전망"

▲유럽 국가별 인구 100명 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 출처 스카이뉴스
▲유럽 국가별 인구 100명 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 출처 스카이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와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공급 지연을 두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주고 받았다.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가 올 1분기 백신 공급분이 당초 계획했던 약 1억 회분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한 게 화근이 됐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약사와 백신 생산업체는 계약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백신 공급을 하기로 한 공장 4곳 중 2곳은 영국에 있다”면서 “영국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은 우리 구매 계약의 일부분이다. 영국 공급 물량을 EU에 제공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파스칼 소리토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반박에 나섰다. 그는 “EU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동의했지만, 계약상 공급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소리토 CEO는 영국 공급 물량과 관련해 “영국과 백신 공급 계약은 EU보다 석 달 전에 체결했다”면서 “EU 내에서 백신 원료를 배양하는데 생산성이 낮아 공급이 늦춰지는 것이지 의도적으로 늦추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에도 생산 시설을 두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1억 회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7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신을 공급받지 못한 EU가 영국 공급 물량을 유럽으로 돌리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백신 공급 부족에 유럽 각국은 비상에 걸렸다. 스페인은 이날 수도 마드리드에서 백신 부족으로 2주 동안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법적 조치까지 경고했다.

독일은 벨기에에서 생산한 화이자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FT는 백신 문제로 브렉시트 이후 EU와 영국 간 정치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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