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 서명…유일한 '트럼프 지키기'

입력 2021-01-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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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제조업 활력, 과거 일 아냐…미국 재건에 세금 쓰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부활을 목적으로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제품 구매)'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렌스젠더 군 복무 허용, 파리기후협약 및 세계보건기구(WHO) 복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중단 등 잇단 '트럼프 지우기' 행보 가운데 유일한 '트럼프 지키기'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제품 구매 우선 방침을 재확인하고, 관계 부처에 미국 제품 사용 비중을 높이거나 엄격한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정부 기관에 자국 상품과 서비스 조달을 요구하는 기존 법률 시행령을 강화, 미국산 상품 구매 확대를 통해 국내 제조업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행정명령은 관련 규정을 강화해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도록 했다. 외국산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면제 조건을 까다롭게 했다. 현재 규정이 갖고 있는 허점을 메운 것이다. 또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새로운 규정을 관리·감독할 담당 고위직을 새롭게 만들고, 관련 웹사이트를 신설, 해외 물품 구매를 위한 면제 요청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연방 기관은 매년 6000억 달러(약 661조5000억 원)에 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조달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기관이 해외에서 물품 구매를 위해 ‘면제’를 받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정 명령에 서명하기 전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 제조업의 활력이 옛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 재건에 세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의 정책과 드물게 기조가 맞는 분야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2017년 4월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위해 '바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미국 물품 구매·미국인 고용)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내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바이 아메리칸 운용 강화를 목표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노동조합과의 연계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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