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 대만, 병원발 코로나19에 비상…격리 인원 역대 최다 967명

입력 2021-01-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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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타오위안 병원 의료진 감염 뒤 관련 확진자 13명으로 증가…지역사회 전파 우려↑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타오위안의 종합병원 밖에서 군인들이 소독약을 뿌릴 준비를 하고 있다. 타오위안/로이터연합뉴스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타오위안의 종합병원 밖에서 군인들이 소독약을 뿌릴 준비를 하고 있다. 타오위안/로이터연합뉴스
대만의 방역 당국이 병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만은 지금까지 비교적 감염 확산을 잘 억제하던 축에 속했지만, 대만 북부 병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사회로 퍼져 나가면서 방역에 비상에 걸렸다.

24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북부 타오위안 병원에서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관련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로 인한 격리 인원은 967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정도의 격리 인원은 대만 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여기에는 타오위안 병원 관련 격리 인원이 403명, 지역사회가 206명, 추적 격리자 304명, 자택 대기 중인 병원 직원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 확산을 잘 통제헤 ‘방역 모범국’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대만에서 이 정도의 집단 감염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확산의 시작은 대만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 치료 도중 감염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북부 타오위안 지역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30대 레지던트는 음압격리 병실에 격리된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삽관 등의 치료를 도운 이후 이달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뒤이어 같은 병원에서 근무 중인 20대 간호사 여자친구 등 의료진과 가족 등이 속속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 방역 당국은 해당 병원 직원 353명을 14일간 집중 격리 조치했다. 아울러 이곳의 입원환자 220여 명을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타 병원으로 이송시킨 뒤, 육군 6군단 소속 화생방 부대 병력을 동원해 전면소독을 진행했다. 다음 달 26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1년 대만 등불 축제도 32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했다. 타오위안 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약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에서 감염 및 전파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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