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판 6600원·사과 10개 3만2000원...설 3주 앞둔 물가, 계속 오름세

입력 2021-0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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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계란 판매대.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계란 판매대. (연합뉴스)

연초부터 들썩이던 밥상 물가가 설 명절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긴 장마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올겨울 최강 한파와 폭설로 농·축산물 가격이 뛰고 있다. 여기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 값도 치솟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특란 계란 1판(30개) 중품의 소매가 평균 가격은 6610원으로 집계됐다. 소매가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이다. 이달 중순 6500원을 넘더니 계속해서 높은 가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개월 전(5645원)에 비해서는 17.1% 올랐고, 평년(5414원)에 비해서는 22.1% 오른 수치다.

닭고기 가격도 오름세다. 닭고기(도계, 중품)의 소매가는 1kg 당 5859원으로 일주일전(1월 15일)에 비해 4.0% 뛰었다. 평년(5285원)과 1개월 전(5167원)에 보다는 각각 10.93%, 13.4% 올랐다.

주식인 쌀값도 치솟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쌀 20㎏ 소매가는 5만9961원으로 작년(5만1707원)보다 16.0% 올랐다. 평년(4만5933원)에 비해서는 무려 30.5% 뛴 수준이다. 쌀값이 오른 이유는 지난해 50일 넘게 계속된 장마와 태풍, 일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과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사과(후지/상품)의 소매가는 10개 당 3만2030원이다. 작년 같은날 2만293원에 비해서는 57.8% 치솟은 것이고, 평년(2만637원)에 비해서도 55.2% 높다. 일주일전(3만343원)보다도 5.6% 올랐다. 지난해 긴 장마로 인해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했지만,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으로 수요가 늘면서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육류 가격도 상승세다. 돼지고기 삼겹살(국산 냉장, 중품)은 시중에서 100g 당 2122원에 판매되며 작년보다 24.3% 뛰었고, 한우 등심(1+등급)은 100g 당 평균 1만18551원으로 지난해보다 7.3%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긴 장마로 과일과 채소 등의 공급이 예년보다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명절에 고향에 가는 대신 선물로 대체하려는 수요까지 늘며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로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23만3750원으로 지난해 설(2만3160원)보다 11.0% 늘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지만, 작황 부진과 기상 악화, 가축 전염병 등으로 차례용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설 차례비용 부담은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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