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14일 노조와 단체협약 체결…삼성 전자계열사 최초

입력 2021-01-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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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캠퍼스 7라인에서 조인식 개최 예정

▲작년 6월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단체교섭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작년 6월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단체교섭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14일 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한다. 삼성 5개 전자계열사 중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단체협약은 노사가 단체교섭을 통해 근로조건 등 제반 사항을 합의한 협약으로 노동조합법에 따라 취업규칙이나 개별 근로계약보다 우선하는 직장 내 최상위 자치 규범이다

10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사에 따르면 회사는 14일 오후 3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7라인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주선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조인식에 참석하지 않고 인사팀장인 김범동 부사장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에선 삼성디스플레이노조 상위 조직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과 김정란·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노조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작년 2월 한국노총 산하로 공식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공식화한 같은 해 5월부터 사측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돌입했다.

노사는 총 8차례의 본교섭과 실무교섭, 대표교섭 등 세부 교섭을 거쳐 지난달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고 추가 협의를 거쳐 단체협약을 확정했다.

노조 측은 교섭 초기 복리후생과 임금ㆍ수당 제도 개선 등 내용이 담긴 151개 조항을 요구했다.

하지만 교섭 과정에서 일부가 제외돼 최종적으로 109개 조항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안에는 현재 1500여 명 규모인 삼성디스플레이노조에 연 9000시간의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를 인정하는 등 노조 활동 보장에 관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 시기 무노조 경영을 고수했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에버랜드 등 사업장에서 노조 와해를 시도한 임직원들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노조 공동교섭단과 상견례를 하고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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