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일본 총리, 지지율 하락·올림픽 개최 난망 ‘이중고’

입력 2021-01-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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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 60% 상회하던 지지율, 최근 평균 40%대로 떨어져
도쿄올림픽 진행사항 지지부진
최측근 불법 자금 의혹 수사까지...올해 총선 영향 불가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2월 25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2월 25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끝없는 지지율 하락과 함께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불투명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근 측근의 불법 자금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시름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연이은 선거를 앞두고 스가 총리 앞에 과제들이 산적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9월 말까지이며 4년제인 중의원의 임기는 10월 21일에 종료된다. 스가는 올해 총리로서 첫 번째 선거를 치르면서 총리로서의 신임을 평가받게 된다.

문제는 떨어지는 지지율이다. 지난해 9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급작스러운 퇴임 이후 자리를 물려받은 스가 총리는 취임 직후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66.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아베 전 총리가 사임 직전 36%에 그쳤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난 속에 지지율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전날 일본 내 신규 확진자는 3059명으로, 지난달 29일부터 5일 연속 3000명 이상 집계되고 있다.

이에 지난달 집계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0.3%까지 떨어졌으며, 기타 매체들의 여론조사는 평균 40%에 머물렀다. 흔히 ‘위험 지대’로 평가받는 30%는 웃도는 상황이지만, 과제가 산재해 있어 이마저도 위협받는 실정이다.

가쿠슈인대의 노나카 나오토 정치학 교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백신을 신속하게 배포해 경제를 회복시키고, 이를 통해 올림픽을 개최한 후 총선을 치르는 것”이라며 “문제는 일이 이처럼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냐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총선에 앞서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도쿄올림픽은 여전히 개최가 미지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올해 들어 연일 종목별 자국 대표 선수들을 소개하며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지만, 도쿄 현지에서는 여전히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한다고 꼬집었다. NHK는 올림픽이 7개월가량 남은 현재 자국 대표선수 선발이 여전히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올림픽을 1년 연기하면서 추가된 비용만 약 3조 엔(약 32조 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스가 총리로서는 총선 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스가 총리의 최측근이 금품 의혹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지지율 하방 압력은 더 강해질 위기에 처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일본 수사 당국이 니시카와 고야 전 농림수산상의 비리 혐의와 관련해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니시카와 전 농림수산상은 일본 계란 업체인 아키타푸드로부터 7년에 걸쳐 1500만 엔(약 1억5800만 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요시카와 다카모리 전 농림수산상 역시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자민당 소속으로, 금품을 제공한 아키타푸드 전 대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을 ‘총리와 가까운 정치인’으로 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스가 총리의 지지율의 타격도 불가피해 보인다.

닛케이는 “지난달 15일 개최된 자민당 회의에 배포된 자료엔 스가 총리의 지지율 폭락이 명시됐다”며 “그럼에도 당 관계자는 야당 지지율 역시 오른 것이 아닌 만큼 선거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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