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옴부즈만, 농업분야 중소기업 애로 해소 나선다

입력 2021-0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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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국의 농업 분야 중소기업인들은 더 많은 지역에서 편리한 방법으로 불합리한 계약조건 없이 지자체에서 농기계를 빌릴 수 있게 된다.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농업 분야 중소기업들의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전국 147개 지자체와 주무부처인 농식품부에 관련 조례 정비를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지자체는 농기계 임대를 통해 구매 가격이 비싼 농기계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농업의 기계화를 촉진하고 있다.

그러나 농기계 임대 대상 제한이나 불편한 임대료 납부 기한과 방법, 계약조건 등에 대해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많은 지자체에서 유사한 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조례로 정한 지원자격과 조건 등이 서로 달라 불편이 초래된 면도 있었다.

이에 옴부즈만은 147개 지자체의 농기계 임대 관련 조례를 전수 분석해 ‘임대대상, 임대료 납부방법, 임대차 계약조건’ 등과 관련된 5가지 유형의 정비대상 과제를 발굴했다.

구체적으로 임대대상을 확대한다. 일부 지자체는 농기계 임대대상을 관내에 주소와 농경지가 동시에 있는 경우로 한정해 해당 지역에 농지가 있더라도 인근 지역 주민에게는 농기계를 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옴부즈만은 주소를 다른 지역에 둔 농업인에 대해서도 농경지가 해당 지역에 있으면 지자체별 장비 여건 등을 고려해 농기계 임대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조례 개정을 건의했다.

또 농기계 임대료 납부 기간을 농기계 출고 전까지로 제한하고 납부 방법도 현금납부나 계좌 이체로만 한정해 농기계를 빌리려는 농업인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제는 지자체와 협의해 임대료 납부 기간을 다른 공공요금과 같이 고지서 발급 후 일정 기간까지로 확대하고, 방식도 신용카드 결제 등이 가능하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임대차계약 조건도 정비했다. 앞서 일부 지자체는 농기계 사고 발생 시 사고 원인과 고의ㆍ과실 등을 따지지 않고 인적ㆍ물적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임차인에게 부과하는 내용의 조례를 두고 있었다.

실무상 대부분 지자체가 안전사고에 대비해 농기계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나, 일부 지자체는 종합보험 가입 의무를 임차인에게 부과하는 조례를 두고 있어 중복 가입의 소지가 있었다.

옴부즈만은 임차인의 고의ㆍ과실 또는 사고 원인 등에 따라 책임 범위를 구체적으로 한정해 산정했다. 꼭 필요하지 않으면 임차인에 대한 농기계종합보험 가입 의무를 면제하며, 계약조건 위반 시 제재 기준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조례 개정을 건의했다.

위의 개선과제와 관련해 옴부즈만은 지난해 9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전국 147개 지자체에 조례 개정을 건의했다. 향후 농식품부와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 차례대로 조례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규제혁신을 통해 지자체 농기계 임대를 활성화하는 한편 농업인들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봉 옴부즈만은 “아직도 사각지대에서 우리 생활과 기업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규제가 많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등 국민 체감형 규제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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