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대만·태국·인니 접고 베트남·호주에 집중…포스트코로나 대비

입력 2020-12-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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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베트남 4번째 하노이 시내면세점·호주 5번째 점포 추진…해외 사업 '선택과 집중' 전략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오픈한 롯데면세점 하노이공항점 주류 담배 매장.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오픈한 롯데면세점 하노이공항점 주류 담배 매장.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수익성이 부진한 해외 사업에서 손을 뗀 롯데면세점이 베트남·호주 공략에 힘준다. 코로나19 이후 회복하게 될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내년 하노이시내면세점을 오픈하고, 현재 다낭시내면세점과 호주시드니 시내면세점 출점도 추진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IPP그룹과 하노이시내면세점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신규 출점을 공식화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노이시내점은 하노이 중심지에 위치한 짱띠엔플라자 6층에 1598㎡(480평) 규모로 약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21년 12월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다낭공항점과 나트랑깜낭공항점, 하노이공항점 등 베트남에서 3곳의 공항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이번 시내 면세점 오픈을 계기로 공항점과의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짱띠엔플라자는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유서 깊은 럭셔리 쇼핑몰로 110여개의 명품 부티크와 글로벌 패션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특히, 하노이에서 가장 사랑 받는 대표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위치하여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면세점 하노이시내점은 베트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라탄이나 케인 소재를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해 베트남 토산품과 커피 매장 등 지역 특화 공간을 구성하고, 고객들이 한류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K-POP존도 조성한다. 여기에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를 비롯하여 유명 해외 화장품, 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낭 시내 면세점과 호주 시드니 시내면세점 오픈도 추진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호주 브리즈번공항, 캔버라공항, 다윈공항, 멜버른 시내점 등 4곳과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총 5곳의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이 업체는 올해 초 호주 부동산 투자회사인 머벡그룹과 호주 시드니 도심(CDB) 지역의 55 마켓 스트리트 매장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다낭 시내 면세점은 부지 확보 등을 이미 마친 상태로 올해 오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중 오픈하고, 호주 시드니 시내면세점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수익성이 부진한 해외 사업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서 현지 업체인 에버리치와 타사멍에 밀리며 대만 법인을 철수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사업을 청산했다. 태국의 경우 2017년부터 태국 방콕 번화가인 알씨에이(RCA) 거리에 있는 쇼디씨(SHOW DC)몰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해왔지만, 태국 현지 업체인 킹파워의 견제로 공항 인도장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는 롯데면세점의 해외 진출 1호 국가로 2012년 자카르타 공항점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시내점을 추가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공항점의 계약기간 만료로 수익성이 떨어지며 철수하게 됐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이 현재 해외 6개국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총 12개다. 도쿄긴자점과 간사이공항점 등 일본에서 2개를 운영하고 있고, 호주 4곳과 베트남 3곳을 비롯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점과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 괌공항점도 운영하고 있다.

박창영 롯데면세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해외 면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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