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밖으로 밖으로' 밀려나는 서민들

입력 2020-12-21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집값에 서울 외곽이나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를 구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오를 대로 올라버린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서민들이 그나마 가격이 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일대 모습.  (연합뉴스)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집값에 서울 외곽이나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를 구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오를 대로 올라버린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서민들이 그나마 가격이 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일대 모습. (연합뉴스)

'노ㆍ도ㆍ강', '금ㆍ관ㆍ구' 등 매수 몰리며 집값 ↑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집값에 서울 외곽이나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를 구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오를 대로 올라버린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서민들이 그나마 가격이 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총 5634건으로 전달(4327건)에 비히 29% 늘었다.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지난 6월 1만5586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뒤 줄곧 하향세를 보이다 9월 3761건까지 감소했다. 이후 3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별로 살펴보면 구로구가 428건으로 전달(234건) 대비 82.9% 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강남구(215건→372건)가 73.0%로 뒤를 이었으며 노원구(396건→560건) 48.96%, 금천구(68건→110건) 47.0%, 성북구(162건→239건)47.5%, 도봉구(200건→278건) 39% 등의 순이었다.

강남구를 제외하고는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외곽 지역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임대차법 도입 등으로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자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역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가 늘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올해 6월 처음으로 전용면적 84㎡형 아파트가 10억 원을 돌파했던 노원구에서는 이달 13억 원을 돌파한 사례도 나왔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 전용면적 84.77㎡형이 지난 3일 13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노원을 비롯해 일명 '노도강', '금관구' 등으로 묶이는 도봉구와 강북구, 금천구, 관악구, 구로구의 아파트 가격도 급등하면서 이들 지역에서 9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16일 기준 총 8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75% 늘었다. 9억 원은 각종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 고가 주택의 기준으로, 사실상 이들 지역에서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수요는 서울 외곽을 넘어 경기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최근 들어 증가하기 시작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2만334건으로 10월(1만7671건)보다 15.0% 증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규제로 인한 집값 상승 움직임이 강남에서 강북으로, 강북에서도 외곽으로 또 경기도까지 번지고 있다"면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서민들도 결국 밖으로 자꾸 밀려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053,000
    • -0.9%
    • 이더리움
    • 4,543,000
    • -1.28%
    • 비트코인 캐시
    • 697,000
    • -0.78%
    • 리플
    • 762
    • -1.3%
    • 솔라나
    • 213,700
    • -3.08%
    • 에이다
    • 682
    • -1.45%
    • 이오스
    • 1,237
    • +1.39%
    • 트론
    • 169
    • +1.81%
    • 스텔라루멘
    • 164
    • -2.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50
    • -3.35%
    • 체인링크
    • 21,230
    • -1.39%
    • 샌드박스
    • 671
    • -1.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