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자는 뱀 때문에...테슬라, 유럽 첫 공장 건설 중단

입력 2020-12-09 14: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럽 내 첫 차량 생산, 당초 계획보다 연기될 듯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에 ‘기가팩토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1월 9일(현지시간) 베를린 근교 그뢴하이데 공장 부지에서 작업자들이 중장비로 나무를 들어내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에 ‘기가팩토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1월 9일(현지시간) 베를린 근교 그뢴하이데 공장 부지에서 작업자들이 중장비로 나무를 들어내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유럽 지역 첫 생산 공장 건설이 동면에 들어간 뱀 때문에 멈춰섰다.

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독일 환경당국은 브란덴부르크 지역에서 진행 중인 테슬라의 공장 건설 작업이 동면 중인 뱀과 도마뱀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게 증명될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테슬라는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해당 지역의 소나무 숲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자 독일 환경단체가 이 작업이 뱀과 도마뱀의 동면을 해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 당국이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환경단체가 테슬라의 공장 건설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공장의 물 소비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테슬라는 공장의 물 사용량을 3분의 1로 줄이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작업 중단으로 테슬라의 유럽 내 첫 차량 생산도 늦춰질 전망이다. 당초 테슬라는 독일 공장 건설을 서둘러 내년 7월 이전 첫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생산 지연으로 테슬라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유럽에서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전통강자들이 속속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면서 테슬라의 인기 모델과 치열한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초 미국 이외 첫 공장인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을 시작한 테슬라는 유럽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테슬라의 공장 건설 및 생산 증대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반면 환경 활동가들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 작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위약금 면제·과징금·소송까지…해킹이 기업 경영 흔드는 시대 [2026 보안이 ‘영업권’]
  • 내년 주택 공급 확 줄어드는데⋯공급대책·인사는 ’함흥차사’
  • [날씨 LIVE] 대체로 맑지만 아침 기온 ‘뚝’…출근길 도로 살얼음
  • [AI 코인패밀리 만평] 이것은 보상인가, 마케팅인가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30일) 8~10화 공개 시간은?
  • 쿠팡 5만 원 보상안, 미국에서 통할까?
  • IPO 창구 닫히자 매각으로 길 트는 사모펀드
  • 오늘 ‘국가대표 AI’ 1차전…K-AI 1차 탈락팀 나온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30 09:2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946,000
    • -0.73%
    • 이더리움
    • 4,271,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867,500
    • -3.88%
    • 리플
    • 2,692
    • -0.99%
    • 솔라나
    • 179,200
    • -2.61%
    • 에이다
    • 514
    • -4.64%
    • 트론
    • 414
    • +0%
    • 스텔라루멘
    • 315
    • -2.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750
    • -1.42%
    • 체인링크
    • 17,870
    • -2.08%
    • 샌드박스
    • 166
    • -2.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