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머리 맞댄 한·중…“美 강경책은 지속… 비대면·그린 분야 경제 협력”

입력 2020-12-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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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ㆍ산업부, ‘한·중 글로벌 경제협력 포럼’ 개최

한국과 중국 경제·산업 전문가들이 ‘바이든·코로나·디지털’ 시대에 맞춰 양국 경제협력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한·중 글로벌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했으며,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전윤종 산업부 통상협력국장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중의 경협 방향을 점검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바이든 시대, 한-중 경협 방향’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통해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대(對)중국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대중국 정책의 핵심은 동맹의 활용과 가치 중시이며, 향후 봉쇄와 절충 등 부분적으로 수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원장은 “한중 경협 분야로는 새롭게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맞추어 디지털 무역, 비대면 산업, 기후변화 공동 대응 및 그린산업 협력, 신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산업협력단지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꼽았다.

남수중 공주대 교수도 ‘미국 대선 이후 중국경제 향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의 대중국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성장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구조개혁의 결과이며, 중국은 미중분쟁의 충격을 제한적으로 흡수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로나 시대 한중 경제협력 방향을 점검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선 천징웨이 중국사회과학원 센터장은 ‘2021년 중국경제 및 정책 전망’ 발표를 통해 “내년부터 시작되는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중장기 목표’, ‘2018년 외상투자진입에 관한 특별관리실시’로 새로운 외자개방 전략을 알아야 한다”며 “금융분야에서 증권사, 증권투자펀드관리사 등에 대한 외자 지분 비율을 폐지하고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 및 자유무역시험구 등에 대한 개방이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 시대 한중 경제 협력 방안’ 발표를 통해 “코로나 시대의 한중 경협 방향으로 △디지털, 보건 및 의료 △신남방-RCEP-일대일로를 통한 제3국 공동 진출 △그린 환경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등을 제안한다”면서, “중국 성별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실질적인 지역별 협력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열린 ‘디지털 언택트(비대면) 산업 변화와 한중 협력’ 세션에선 비대면에 기반한 글로벌 가치사실(GVC) 재편 속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중국의 혁신 전략이 시장 친화, 기술 도약, 조우추취(去出去·해외진출), 개방형 혁신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 시대 양국의 산업 및 경제 정책이 디지털 및 언택트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언택트, 디지털 기반의 SOC 분야에서 한중간 협업 가능한 사업들이 많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한중 비즈니스 협력 모델 구축 방안’ 세션에선 코로나 시대 중국의 소비트렌드, 한중 소비시장 산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푸이푸 중국쑤닝 금융연구원 소비금융센터장은 ‘중국 플랫폼 비즈니스 현황과 한중 협력’발표를 통해 “코로나 이후 중국 소비시장은 이성적 소비, 헬스관련 소비, 플랫폼 소비 등 3대 소비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신(新)소비, 신업종, 온·오프라인 장벽 파괴, 스몰점포, 야(夜)경제 유행, 농촌지역 시장(Sinking market) 등의 5대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욱 건국대 교수는 “한국의 신북방 및 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 전략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었다”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등을 통한 신남방지역 진출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중국의 대아세안 국가에 대한 중간재·최종재 수출수요 확대를 겨냥해 우리의 대중국 수출 기회확대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분업구조의 재편과 디지털 경제라는 대전환의 시기에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경제의 역동성을 다시 살리기 위해 양국의 경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곧 한·중 FTA가 발효된 지 만 5년이 되어가는 만큼 오늘 포럼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이정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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