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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입주 가뭄... 올 겨울 최악의 전세난 오나

입력 2020-11-24 16:09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 물량마저 줄어 올 겨울 최악의 전세난이 닥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밀집 지역.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 물량마저 줄어 올 겨울 최악의 전세난이 닥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밀집 지역.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급감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전셋값이 지붕을 뚫는 상황에서 입주 물량마저 줄어 올 겨울 최악의 전세난이 닥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까지 서울에선 아파트 9351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이달에만 514가구, 내달엔 8837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전망이다. 강북구 수유동 '수유동북한산스카이뷰'(55가구)와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아이파크'(1711가구),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노원'(1062가구) 등이 입주를 진행한다.

다만 내달 나올 8837가구 중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민간 단지 입주 물량은 4012가구에 불과하다.

이 물량이 집들이를 마치고 나면 서울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급격히 줄어든다. 내년 서울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7334가구로 2016년(2만6906가구)이래 5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5만260가구)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내년 2월 5593가구가 공급되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11개월 간 평균 입주 물량 수치는 1976가구로 2000가구가 채 되지 않는다.

시장에선 안 그래도 심각한 전세난에 입주 물량 감소가 더해져 전세 불안이 한층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통상 새 아파트가 나오면 입주 시점에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그 일대 전셋값이 하락하는 게 공식이었다. 집주인이 잔금을 치를 목적으로 전세를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양도세 비과세 거주 요건(2년)을 충족하기 위해 실입주하는 집주인들이 많아져 새 아파트가 나와도 예전처럼 전세 물량이 급증하거나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입주 물량 총량마저 줄어들어 전셋집 찾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약 대기 등 신규 진입 수요는 늘어나는데 나오는 매물은 많지 않아 이번 겨울부터 전세난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난은 지난 7월 말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ㆍ전월세상한제) 시행 후 서울ㆍ수도권은 물론 지방으로까지 번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오르며 73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전세난에 밀려 중저가 주택 구입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주 전국 아파트값은 한국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반 만에 최고치까지 뛰었다.

여기다 정부가 지난 19일 내놓은 전세대책 내용이 수요 반영을 제대로 못해 전세난을 진화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세시장은 더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난에 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며 "시장을 관망하던 내 집 마련 수요까지 매매시장에 진입할 경우 집값마저 크게 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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