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ㆍ담배 가격이 너무해"…50년 만에 각각 50배ㆍ83배 올랐다

입력 2020-11-16 15:30 수정 2020-11-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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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짜리 짜장면 한 그릇이면 행복했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한번쯤 코웃음을 쳤던 시절이 있을 것이다. 한 그릇에 5000원 내외인 짜장면이 100원이었다는 사실이 선뜻 와닿지 않거니와 반세기만에 물가가 50배나 올랐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서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넋두리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반세기 동안 짜장면보다 더 가격이 폭등한 먹거리가 수두룩하다.

16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매월 발간하는 ‘종합물가 총람’ 11월호에 1970년부터 올해까지 50년간 주요 품목별 물가 변동 상황을 조사해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먹거리 가운데 소고기 가격 인상폭이 가장 컸다.

소고기는 1970년대 500g 기준 375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만원으로 133배나 가격이 폭등했다. 담배, 소주, 쌀 등도 가격인상폭이 큰 품목이었다. 담배는 단종된 브랜드가 많지만 과거 판매량이 높은 브랜드를 기준으로 할 때 1970년대 20개들이 한 갑이 60원이었지만 최근에는 4500원에서 5000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반세기 동안 75배에서 83배까지 판매가가 껑충 뛴 셈이다.

서민 먹거리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회식 대표 메뉴인 돼지고기의 가격은 500g 기준 208원에서 1만원으로 48배나 올랐고 계란도 10개 기준 140원이던 가격이 5990원으로 43배나 올랐다.

주식인 쌀 가격 인상폭도 만만치 않다. 40㎏ 기준 2880원이던 쌀 가격은 올들어 9만6200원 선의 평균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인상폭은 33배다. 품종이나 농법에 따른 가격 차이를 감안하면 10만원을 훌쩍 넘는 브랜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먹거리 가운데서는 비교적 닭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닭고기 가격은 2㎏ 기준 420원에서 7000원으로 16.7배 오르는데 그쳤다.

소주와 맥주 가격도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맥주의 가격은 먹거리 가운데 가장 적은 인상률을 보였다. 맥주는 50㎖ 병제품 기준 1410원으로 50년 전 가격인 175원 대비 8배가 인상돼 주요 먹거리 가운데 인상률이 가장 낮았다. 소주(360㎖ 기준) 1병은 1970년 65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 1000원을 넘어선 후 올해는 1260원으로 올라 20배 가량 가격이 비싸졌다.

교통비 인상률도 먹거리 못지 않게 올랐다. 특히 시내버스 요금 인상률이 높았다. 50년 전 10원이던 시내버스 요금은 1250원으로 125배나 급등했고 지하철은 1974년 개통 당시 30원이던 금액이 1250원으로 42배 가량 올랐다. 택시 요금은 63배 오른 3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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