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9명 “원격 수업, 사회성 함양 어렵고 학력 격차 심화”

입력 2020-11-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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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사 역할 "학생과 소통 중심" 변화
국가교육회의 학부모·교사 등 2만5000여 명 여론조사

(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교사 10명 중 9명은 온라인 수업 확대로 학생들의 사회성 함양이 어렵고 학력 격차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교육회의는 10월 3~16일 전화, 인터넷으로 일반국민과 학생, 학부모, 교사 2만4656명이 응답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 초·중고교 교사 5119명, 초5~고2 학생 9914명, 초5~고2 학부모가 각각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일반 국민과 학부모, 교사 대부분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온라인 수업에 대해 가능성보다 한계를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염병 확산 이후로 온라인 수업이 확대됐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교사 87.6%가 학습자의 사회성을 기르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92.2%는 온라인 수업 확대가 지속되면 학력 격차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부정적 평가는 학부모와 일반 국민 대상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학부모 85.7%와 일반 국민 76.4%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는 사회성을 기르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어 학부모 89.6%와 국민 78.4%는 온라인 수업 확대가 지속되면 학력 격차가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온라인 수업이 교과 지식 교육에 더 유리하다는 의견은 교사 27.5%, 학부모 8.2%, 국민 27.2%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 수업이 여전히 활용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교사 65.6%, 학부모 48.2%, 일반국민 67%는 감염병을 극복하더라도 온라인 수업을 통한 학습은 이전보다 더 활용될 것이란 점에 동의했다.

“코로나시대 교사 역할 변화 불가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교사의 주된 역할도 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학부모 88.2%와 일반국민 87.1%가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지만 교사는 그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77.7%가 역할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구체적으로 국민 68.6%는 가장 희망하는 교사의 모습으로 '개별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으며 이해와 소통을 하는 교사'를 꼽았다. 이어 42.6%가 '학생들에게 학교 밖 다양한 활동을 소개·연결시켜주는 교사'를 꼽았다.

교사들도 미래 교사들에게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다양한 학습자의 삶의 맥락, 발달 특성에 대한 이해와 소통 역량'이라고 답했다. 교과목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고 가르치는 교사는 31.1%, 상급학교 진학·진로 조언 20.7%, 학교 규칙·예의·질서를 강조하는 교사 19.1%, 부모·보호자와 소통하는 교사는 17%가 택했다. 다만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진로 설계와 준비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교육회의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9월 26일부터 진행 중인 미래 학교와 교육과정에 적합한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 핵심당사자 32인 집중숙의단에 공유했다. 생생한 국민 여론을 전달하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 집중숙의의 최종 결과는 12월 협의문의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를 존중해 향후 미래 교원양성체제 개편 방안 마련 시 기본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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