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中 광군제 특수 노린다

입력 2020-11-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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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를 앞두고 식품업계가 '광군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내식 문화가 퍼지면서 올 상반기 실적 부문에서 '선방'한 식품업계는 광군제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사진=삼양식품)
(사진=삼양식품)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는 예년보다 판매 기간이 대폭 늘어났다. 광군제 당일에만 진행되던 판매가 1ㆍ2차로 나눠서 진행된다.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이미 1차 판매(사전 예약)가 이뤄졌고,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2차 판매(사전 예약)가 이어진다. 1~3일은 첫 번째 예약 판매 때 거래한 잔금을 지급할 수 있고, 광군제 당일에는 2차 예약판매 시 잔금결제와 실거래 전부 가능하다.

광군제는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여는 대규모 세일 행사다. 티몰, 징동닷컴을 주축으로 링쇼우통, 타오바오, 1688, 쑤닝, 카올라, 매일우선, 왕이, 핀뚜어핀뚜어 등이 광군제 플랫폼 군단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광군제 거래액만 약 45조 원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업계는 지난해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농심은 지난해 광군제에서 700만 위안(약 11억6000만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2510만 위안(약 4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수입 라면 카테고리에서 1위에 등극했다. CJ제일제당도 '비비고 왕교자' 등 매출이 6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내식 문화가 확산하면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광군제 매출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알리바바 온라인몰에서 2016년 광군제 당일 1207억 위안을 기록한 거래액은 2017년 1682억 위안, 2018년 2135억 위안, 지난해 2684억 위안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3500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 사이트 캡쳐)
(사진=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 사이트 캡쳐)

업계는 광군제 특수를 노리며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대폭 늘어난 판매 기간에 발맞춰 광군제 전용 기획상품을 준비했다. '불닭볶음면' 한정판 패키지를 적용했고, 겉면에 부착된 QR코드로 추첨 프로모션 이벤트도 있다. 광고모델로 1년 계약한 중국 연예인 곽기린이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이 밖에 쿠폰을 제공해 가격할인 행사를 전개하고, 광군제 플랫폼 내 활용한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시행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예년보다 광군제 판매 기간이 늘면서 관련 마케팅을 강화 중"이라면서 "5~10일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내 입지를 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심은 신라면, 신라면블랙, 너구리, 짜파게티 등으로 구성된 인기제품 묶음 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기존 왕홍 마케팅에서 벗어나 중국 인기 연예인 장신성을 모델로 기용한 점도 특징이다. 장신성은 농심의 광군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뚜기도 광군제 행사에 참여한다. '진라면'을 필두로 한 라면 제품이 주력 상품군이 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라 이번 광군제 참여로 매출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을 중심으로 컵밥, 비비고죽, 국물요리 총 4종을 징동닷컴, 티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오리온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게 광군제 특별 과자박스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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