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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의 선택 D-7] 경합주·코로나·사전투표가 최대 변수...아직도 승패는 깜깜이

입력 2020-10-27 06:00 수정 2020-10-27 07:44

바이든 굳히기 vs. 트럼프 대역전…불확실성 여전
바이든 지지율 앞서지만 4년 전 악몽에 안심 못해
경합주·코로나19·사전투표 등 최대 변수될 듯

11월 3일 미국 대선이 27일(현지시간)로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권 탈환에 나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피 말리는 표 대결이 일주일 후면 판가름 난다. 현재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우세하지만, 2016년 대선 당시 세계가 목도한 막판 반전극 탓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우위인 바이든 후보와 열세인 트럼프 대통령 모두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대 변수는 경합주

2016년 대선 때처럼 이번에도 경합주가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율에서 앞서왔다. 하지만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싹쓸이하고도 결국 패한 탓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당시 클린턴은 트럼프보다 286만 표를 더 얻었지만, 6개 경합주를 싹쓸이한 트럼프가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는 306명을 확보해 최종 승리했다.

선거 전문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바이든의 전국 지지율은 25일 기준 50.8%로, 트럼프(42.8%)를 8.0%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전국 여론조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경합주 유권자의 표심이다. 현재 경합주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주가 꼽힌다. RCP 집계에 따르면 이들 6개 주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격차는 3.8%포인트로, 전국 지지율의 절반 수준이다. 이들 지역에서 현재 바이든은 트럼프보다 작게나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 정도 격차는 남은 선거 기간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려있는 플로리다는 격차가 1.5%포인트에 불과하다.

코로나 이기고도 불안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재앙이 대선을 앞두고 더욱 악화하자 내심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까지 이틀 연속 8만 명을 넘었다.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다. 심지어 트럼프도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약 일주일 만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는 자신을 보호할 기본적 조처조차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BBC방송은 “코로나19 대응 부실이 트럼프의 재선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게 바이든에게 마냥 호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측이 트럼프 비판을 넘어 구체적인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지지율이 우세한 게 트럼프보다 미움을 덜 받기 때문이라는 평가와 맥을 같이 한다.

포스트 대선 정국 좌우할 ‘사전투표’

코로나19는 이번 대선에서 또 다른 변수를 창출했다. 바로 사전투표의 급증이다. 비영리단체 ‘미국선거프로젝트(USEP)’에 따르면 25일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5860만 명으로, 2016년의 5800만 명을 넘어섰다. USEP 운영자는 “올해 전체 유권자의 65%에 달하는 약 1억5000만 명이 투표할 것”이라며 “이는 1908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고 했다. 미국 대선 투표 방법은 크게 우편투표, 조기 현장 투표, 선거 당일 현장 투표로 나뉜다. 사전 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 투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사전투표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는 예측 불허다. 우편투표에서는 바이든이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장 사전투표에서 트럼프가 그 격차를 급격히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전투표 열기가 사상 최악의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트럼프는 “우편투표가 부정 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이 패하면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대선 당일 현장 투표가 끝나더라도 우편투표 개표가 지연돼 당분간 승패를 확정할 수 없는 ‘깜깜이’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재검표 소송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렇게 되면 우편투표는 ‘포스트 대선’ 정국을 혼돈에 빠뜨리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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