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성과 낸 최정우…포스코인터, 곡물터미널 사료용 밀 첫 국내 반입

입력 2020-10-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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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사료와 사료용 밀 수입…4만1000톤은 포스코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서 들여와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에서 사료용 밀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에서 사료용 밀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자체 보유하고 있는 곡물 터미널을 통해 사료용 밀을 전격 수입했다.

안정적인 곡물 공급체계를 확보하자는 최정우 회장의 ‘국가식량안보’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온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2일 우크라이나에서 총 6만8000톤의 사료용 밀을 국내 최대 사료용 곡물수입업체인 농협사료와 함께 수입했다. 이중 4만1000톤은 회사가 투자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을 통해 수입한 물량이다.

이번 식량 수입은 국내 기업이 투자를 통해 확보한 최초의 해외 곡물수출터미널에서 양질의 사료용 곡물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요 식량 수출국들이 자국 식량 비축에 집중하고 해외 메이저 곡물회사들이 국제 곡물시장을 장악하는 등 세계 식량시장 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료시장의 고정거래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작년 우리나라의 밀 수요량은 343만 톤으로, 이 중 자체 생산량은 2만 톤 내외에 그치고 나머지 물량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식용은 255만 톤이며, 사료용은 곡물가격 변동에 따라 옥수수 등 타 곡종으로 대체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사료용 밀의 초도 공급을 발판으로 밀, 옥수수 중심으로 수입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회사가 자체 보유한 수출 터미널을 활용한 안정적 국가 곡물 조달 시스템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우 회장은 2018년 100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 식량사업 육성을 선정한 바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9월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에 연간 250만 톤 규모의 곡물 출하가 가능한 곡물수출터미널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EU)과 중동·북아프리카(MENA) 및 아시아지역에 옥수수, 밀 등의 곡물을 판매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곡물트레이딩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사업은 쌀을 시작으로 밀과 옥수수, 대두(콩), 보리 등 주요 곡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이에 따라 2015년 84만 톤이었던 교역량은 올해 약 750만 톤을 거래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트레이딩을 넘어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 기업을 목표로 농장-가공-물류 인프라에 이르는 식량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식량 수출국에 조달인프라를 구축, 사업 측면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식량 파동 시 국내로의 식량 반입 기지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가 식량안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식량위기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해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할 계획”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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