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하태경 "월북 의미 단어 있었냐" 질문에 합참의장 "있었다"

입력 2020-10-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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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철 합참의장 겨냥 공무원 피격 사건 추궁
희생자 육성은 아니지만 '월북' 의미 단어 있어
홍준표 "사체 수색에 함정 동원, 군답지 않은 태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북한군에게 피살당한 공무원 이 모 씨와 관련한 음성 파일에 이 씨가 '월북'을 했다는 의미가 담긴 단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는 합동참모본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국감 질의에선 주로 합참 업무 관련 내용, 전시작전권 반환 등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야당 의원들은 현재 가장 이슈인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 씨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특히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가장 논란이 되는 이 씨의 월북 여부와 관련해 원 의장을 추궁했다.

하 의원은 원 의장을 향해 "(사건 당시 받은 첩보에) 월북이란 단어가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원 의장은 "지금 질의하는 것이 저희 SI 정보와 관련된 건데 충분히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정황이 있었다"고 답했다.

SI 정보는 국방과학기술용어로 적에게 누설될 경우 군사 작전과 정보 활동에 위험이 생길 수 있어 기밀을 지켜야 하는 정보를 뜻하는 특수 정보를 말한다. 합참은 이날 국감 질의 중 SI 정보의 보안을 우려해 비공개회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 의원이 재차 "단어는 없었지만 정황이 있었는지 아니면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었던 것이냐"고 묻자 원 의장은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하 의원이 "북한군끼리, 북한 사람들끼리 얘기한 거 아닌가"라며 "희생자가 북한군이 물어봤을 때 답변한 육성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원 의장은 "상식적으로 우리가 희생자 육성을 들을 방법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역시 이 씨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며 질의를 이어갔다.

홍 의원은 "시신이 불타 없어졌는데 어떻게 사체 수색에 함정을 동원하냐"며 "이미 재가 되어 서해안에 다 떠내려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내린 결론은 수색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게 맞지 않냐"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이 씨가 월북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에 대해 월북이라는 딱지를 붙여서 국민감정을 무마하게 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북에서 내려오는 사람은 월남하러 오니 살해해도 되냐"고 물었다.

이어 "사체 수색한다고 해군 함정을 동원하고 수색 계속하는 건 정말 군답지 않은 태도"라며 "합참의장이 적절하게 대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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