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한카드, 건물주 된다...을지로 본사 사옥 5200억원에 인수 완료

입력 2020-10-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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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파인애비뉴 빌딩 전경
▲서울 을지로 파인애비뉴 빌딩 전경
신한카드가 건물 임차인을 벗어나 ‘건물주’가 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말 서울 을지로 소재한 파인애비뉴A동 부동산을 인수를 마무리했다. 매입가는 평당(3.3㎡) 약 2600만 원으로 총 5215억 원이 투입됐다. 파인애비뉴는 A·B동으로 이뤄진 쌍둥이 건물이며, 신한카드는 A동을 현재 본사 사옥으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총면적 6만5744㎡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과 연결된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의 이번 결정에 대해 사옥 마련은 물론 부동산 투자 관점에서 탁월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형 오피스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진 가운데 매각 추진 당시 호가가 평당 3000만 원대였다”면서 “최종 인수가가 2600만 원 선이면 상당히 좋은 가격에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본사 사옥 매입은 그룹 차원에서 올해 초부터 추진돼왔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신한지주 내에서 신한은행(58.4%)에 이어 두 번째(18.7%)로 이익 기여도가 높다. 하지만 비씨카드나 현대카드 등 사옥을 보유한 경쟁사들과 달리 신한카드는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 일부를 사용하다 2017년 파인애비뉴 A동으로 이전하는 등 임차 형태로 사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경쟁사와 달리 본사 사옥을 보유하지 않고 임차만 하고 있었다”면서 “당초 신한알파리츠를 운용하는 신한리츠운용이 을지로 L타워와 함께 파인애비뉴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신한카드를 밀어주자는 지주 내 분위기가 실질적 건물 인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입 과정은 그간 속도를 내지 못했다. 건물 소유주인 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인 소파즈(SOFAZ)가 환율 문제로 매각 협상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소파즈는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약 4800억 원에 해당 건물을 인수했다. 이후 저유가와 강달러 여파에 자국 통화 마나트 가치가 급락했으며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강달러가 다시 이어지자 매각 협상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5년 말까지만 해도 1달러 선이었던 1마나트는 현재 0.59달러대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의 임대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달러 강세도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딜이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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