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상장사 이익 추정치 보니 ‘게임 뜨고 레저 지고’

입력 2020-10-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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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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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상장사 이익 추정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업종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증권, 자동차, 제약 등은 100% 이상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반면 호텔, 레저업종은 반등시기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 252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38조15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총합 대비 18%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 예상 순이익은 27조3144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피 기업중에서는 풍산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만9480% 증가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풍산은 구리가격 상승과 수요 개선, 방산부문의 실적 증가가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제시됐다.

이어 ‘동학개미’ 영향으로 증권업 역시 하반기 이익 증가가 점쳐진다. 3분기 증권사별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은 키움증권(100.3%), 한국금융지주(46.6%), 미래에셋대우(44.8%), 삼성증권(44.7%)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에서 ‘성장주 열풍’을 일으킨 카카오(95.2%), NAVER(37.8%) 등도 영업익 추정치를 높이고 있다.

위기의 중후장대로 분류된 조선업종 영업이익 추정치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HSD엔진(1078%), 한국카본(335%), 대우조선해양(흑자전환) 등으로 집계됐다.

HSD엔진은 4분기에도 흑자전환이지만, 나머지 두 기업은 다시 영업익 증가폭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조선업종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박 인도에는 차질이 없어 매출액은 견조하겠지만, 선가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LNG업황 둔화로 모멘텀이 부진한 상황이다.

코스피 업종 내 호텔 및 레저, 카지노 등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하반기 제주항공, 하나투어, 아시아나항공, 호텔신라, CJ CGV, 강원랜드, GKL 등은 모두 적자전환, 적자확정 기업으로 분류됐다.

코스닥 상장기업 비슷한 상황이다. 코스닥 업종 내 하반기 내내 적자를 이어갈 업종은 호텔 및 레저가 유일했다. 대표 여행기업인 모투두어의 3분기 예상실적을 추정한 결과, 영업적자, 순손실이 확정됐고, 4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라다이스도 3분기 예상 영업적자,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업종에서 정부에게 지원금을 요청한 회사는 6500개를 넘어서는 만큼, 정부 지원금이 제한되고 무급 휴직으로 전문 인력의 이탈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는 유의미한 구조조정, 시장재편이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업종 내 3분기 예상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으로는 미디어가 꼽혔다. 대면 공연이 줄어든 영향으로 추정된다. 에스엠(-54.9%), JYP Ent.(-46.0%), CJ ENM(-7.2%) 등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통신장비 업종에 속하는 오이솔루션(-71.9%), 케이엠더블유(-36.2%) 등도 5G투자 지연에 따라 영업이익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두 업종 모두 콘텐츠 해외 진출, 미국발 5G투자 기대감이 살아있어 4분기에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제시됐다.

코스닥 기업 중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날 기업으로는 코스메카코리아로 전년 동기 대비 7163.9% 증가가 추산됐다. 이어 심텍(4775.8%), 씨젠(2022.1%) 등이 뒤를 이었다. 흑자전환 확정기업은 게임빌, RFHIC, 원익 IPS, 와이지엔터, 테스 등이 꼽혔다.

코로나19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게임, 의료기기 업종에서 대다수 기업의 실적 성장이 예상됐다.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업으로는 스튜디오드래곤, 게임빌, 위메이드 등 게임ㆍ미디어 기업에 몰렸다. 의료장비ㆍ바이오 기업중 씨젠(3059.0%), 셀트리온헬스케어(175.7%) 등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이익 추정치는 훨씬 좋다. 상장사 252개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4조4077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4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순이익은 23조8573억 원으로 점쳐졌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해당 기업들이 실제 2조493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9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 타격을 피할 수 없다”면서도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기반으로 실적을 추정하기에 3분기보다는 4분기가 더 낫고, 내년 실적이 더 좋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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