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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산관리 어떻게] 자산관리로 만들어지는 ‘계층 사다리’

입력 2020-10-01 09:00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노년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 및 가정마다 소득과 현 자산의 차이가 있는 만큼 자산관리 경우의 수도 수만 가지에 이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산 관리 전문가들은 자산관리에 따라 ‘계층 이동 사다리’가 될 수 있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자산관리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자산관리는 기본부터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3757만 명인 생산가능인구는 50년 뒤인 2067년 1784만 명까지 줄어든다. 전체 인구의 절반(45.4%)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생산인구의 부담이 늘고 있고 수명도 길어지면서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자산관리’라는 것을 배운 적이 없다. 우리 교육에서는 물론이고 사회에서도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법과 쓰는 법은 자연스레 습득하게 된다. 반면, 가진 돈이 스스로 자랄 수 있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자산관리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금리만 해도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멀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자산관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저축의 개념을 바꿀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보통 은행에 돈을 맡기면 금리에 따른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리면 이자를 갚아야 한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면 반대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돈을 맡기면 보관료를 내고, 돈을 빌린 사람은 빌린 돈보다 적은 돈을 갚아야 하는 것이다.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이미 전 세계 거래 국채의 3분의 1이 마이너스 금리 채권인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는 2019년 8월 기준 16조8000억 달러(약 2경 원)에 달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는 돈을 쓰지 않는 사람이 손해다. 은행에 돈을 맡기기 보다 돈을 쓰거나 돈을 빌려 더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게 이상적인 행동이다. 시장에 돈이 돌게 하려는 것이 바로 마이너스 금리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생기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현재의 소비를 위한 지출보다 장래의 소비를 위해 유보하려는 욕구가 커지다 보니 저축이 늘고 그만큼 금리가 떨어지는 것이다.

◇ 부족한 현실 인식

이렇게 환경이 급변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성인들의 자기 계층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내놓은 ‘2020중산층보고서’에 따르면 30~50대 134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중산층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중산층의 조건(4인 가구 기준)은 월 소득 622만 원, 순자산은 7억7000만 원으로, 중산층 평균 월 소득 488만 원, 순자산 3억3000만 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같은 소득수준이라도 자산관리 여부에 따라 가구경제의 차이가 발생하고 결국 자산관리가 계층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해 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다.

중산층의 낮은 계층 인식은 노후준비 현황에서도 이어진다. 중산층 10명 중 7명(67.2%)은 은퇴 후 중산층 계층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실제 중산층 절반 이상(52.3%)은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3종 연금제도에 모두 가입한 중산층은 13.7%에 불과해 연금을 통한 노후준비가 미흡한 상황이다.

이 연구소에서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산관리를 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보면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는 직장인들의 평균자산은 2억3000만 원인 반면 그렇지 않은 직장인의 자산은 1억5000만 원에 불과했다. 부채의 규모도 달랐다.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는 직장인들의 평균부채는 4000만 원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직장인의 부채는 5000만 원으로 더 많았다.

돈이 많아서 자산관리를 하는지, 자산관리를 해서 돈이 많은지에 대한 인과관계가 모호할 수 있지만, 이들의 생활비를 보면 좀더 확실해진다.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월평균 생활비는 170만 원인데 반해 그렇지 않은 직장인의 생활비는 184만 원으로 오히려 더 많았다. 반드시 돈이 많아서 자산관리를 하는 것은 아닌 셈이다.

월 저축액에서도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자산관리를 하는 직장인들의 저축액은 월 88만 원인데 반해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은 43만 원으로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확실히 자기자산을 관리하는 경우와 관리하지 않은 경우의 차이가 분명한 것이다.

자산관리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서 더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부채와 생활비는 더 적었고, 월 저축액은 두배나 많았다. 또 그동안 모아둔 저축총액을 보면 자산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6000만 원인데 반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4000만 원이었다. 자산관리를 하는 사람들의 총 저축자산이 50% 더 많은 것이다.

결국 자산관리는 부의 순환고리를 넘어서 계층 간 이동을 가능케 하는 희망사다리인 셈이다.

박진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건강, 재무, 가족, 일·여가, 사회적 관계 가운데 단 하나라도 부족하면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없는 만큼 부족한 영역 없이 전반적으로 균형 있는 노후준비가 필요하다”며 “지금부터라도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좀 더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관리한다면 은퇴 즈음에는 전반적으로 균형 있는 노후준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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