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변인 "추아들, 안중근 의사 말 실천" 뒤늦게 수정…논란 의식했나

입력 2020-09-16 17:23 수정 2020-09-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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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의원실 "내부 착오"…야당 "독립과 역사 오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과 관련해 악의적인 정치공세가 이어진다며 안중근 의사까지 거론했지만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추 장관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내용은 이후 수정된 브리핑에선 삭제됐다. 이와 관련해 박성준 의원실 관계자는 "내부 착오로 인한 실수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국방부와 추 장관 아들의 동료 의견을 빌려 "특혜도 없었고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대외적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세계 질서는 제2의 신냉전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이 새롭게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엄중한 대내외 상황에서 국방‧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악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생산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추 장관 아들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우리 군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며 "무리한 의혹 제기에 열을 올리기보다 국가 안보 정책 검증에 열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박 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독립의 역사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냐”며 “김치찌개, 동사무소 아슬아슬하더니 ‘쿠데타’에 안중근 의사까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쿠데타 세력이 국회에 들어와 공작을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 대변인은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려다 집권 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나오는 용비어천가, 급할 때일 수록 숨을 몰아쉬길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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