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베이지북 “경제 완만한 성장...불확실성 여전”

입력 2020-09-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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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 회복 속도 차이…노동시장 더딘 회복세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완만한 수준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관련 계속된 불확실성과 변동성, 소비자 및 기업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미 전역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별로 회복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 부동산 시장, 자동차 판매, 제조업 등 일부 산업의 경우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그동안 미뤘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호황을 보였다.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식당, 관광 분야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지적했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노동시장의 더딘 회복세를 우려했다. 코로나19가 미국 경제를 강타하면서 3월 이후 수요 급감, 공급망 붕괴에 이어 4월 실업률도 14.7%까지 치솟았다. 이후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7월 실업률은 여전히 10%를 웃돌았다.

실제 8월 고용지표도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ADP가 이날 발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42만8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117만 명 증가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베이지북은 또 노동시장의 회복도 업종과 지역에 따라 불균형하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일부 지역은 고용 성장 둔화와 불확실성 증가를 보고했다”며 “특히 서비스업에서 무급휴직된 노동자가 수요 부진 탓에 영구 해고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아이 돌봄 서비스 부족과 학교 개학 지연이 노동자들의 일터 복귀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7월부터 8월 24일까지의 상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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