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소식에 들썩이는 태풍 테마주

입력 2020-08-26 14:53 수정 2020-08-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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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의 7월 이후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제넨바이오의 7월 이후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사상 최장 기간의 장마가 끝나자마자 제8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 인근으로 접근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증시에서는 태풍 관련 테마주 찾기에 나서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넨바이오는 태풍 접근 소식이 전해진 이후 24일과 25일에만 주가가 43.6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월 폐기물 처리 업체인 공감이앤티를 인수해 바이오와 폐기물처리업을 동시에 하게 된 제넨바이오는 올해 장마로 인한 수혜와 태풍의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수해와 태풍이 지나간 이후 폐기물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이 종목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57% 올랐다.

또 다른 폐기물 처리 전문업체인 코엔텍의 주가도 강세다. 24일과 25일에 각각 7.38%, 3.93% 올랐고 이 기간 거래량도 평소의 2~3배 수준으로 늘었다.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13.82%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폐기물처리 업체 한솔EME 등을 자회사로 둔 한솔홀딩스도 이번 주 7.11%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태풍 테마주로는 시설복구, 폐기물 처리, 방역 등의 종목들이 꼽힌다. 태풍이 지나가면 피해지역에 대한 폐기물 처리와 함께 방역 및 소독 작업, 병충해를 막기 위한 농약·비료 살포작업이 늘어나면서 제품 수요가 늘고,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약제조 기업 경농도 이번 주 들어 14.23%나 주가가 뛰었고, 비료생산 기업 조비 역시 13.47% 상승했다. 남해화학 또한 8.51%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테마에 기댄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단순 태풍 때문에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힘들고 과거 주가 흐름을 볼 때 테마주들은 대부분 반짝 주가가 올랐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테마주라는 것이 이슈에 따라 들썩이고 세력 주가를 띄웠다가 빠지면 피해는 개인 투자자들이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장기적으로 폐기물 절대량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지만 태풍이 온다고 주가가 오르는 것은 비정상적인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는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이 흑산도 오후 8시, 서울 27일 오전 4∼5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풍은 역대 태풍 중 가장 바람의 세기가 셌던 2003년 ‘매미’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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