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 쏠림’ 심화…최고 부자 12명 총재산 1조 달러 넘어

입력 2020-08-19 08:12 수정 2020-08-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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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오스트리아 GDP 합친 것보다 많아…3월 코로나19 사태 터진 이후 재산 40% 급증

▲미국 최고 부자 12명의 재산. 단위 10억 달러. 하늘색:3월 18일/녹색:8월 13일. 출처 마켓워치
▲미국 최고 부자 12명의 재산. 단위 10억 달러. 하늘색:3월 18일/녹색:8월 13일. 출처 마켓워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황폐화했음에도 부자들의 재산은 급증해 ‘부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의 최고 부자 12명의 총재산이 1조 달러(약 1185조 원)를 넘었다고 18일(현지시간)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정책연구소(IPS)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D.C. 소재 진보 성향 싱크탱크 IPS의 척 콜린스 이사는 “이는 미국의 부와 권력 집중 역사에서 충격적인 이정표”라며 “민주사회에서 12명이 너무 많은 경제와 정치 파워를 손에 쥐고 있다”고 꼬집었다.

IPS에 따르면 12명 부자 재산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터진 3월 18일 이후 지금까지 총 40% 급증했다. 금액상으로는 2830억 달러 늘어난 것이다. 3월 18일은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와 역사적인 대량 실업이 일어나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IPS는 설명했다.

미국 최고 부자 12명의 올해 출발은 좋지 못했다. 이들의 재산은 1월 1일~3월 18일에 100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증시가 회복하면서 부자들의 재산도 금세 증가세로 돌아섰다. 12명 부자 중 3월 시점보다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가장 급증했다. 그는 3월 이후 이달 13일까지 재산이 세 배 늘어나 730억 달러에 이르렀다. 더 나아가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전날 12% 폭등해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서 세계 4위 부자에 올랐다.

세계 1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CEO 재산은 3월의 약 1200억 달러에서 이달 1894억 달러로 급증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재산은 13일 기준 955억 달러로, 3월보다 408억 달러 늘어났다.

오마르 오캄포 IPS 불평등·공익 부문 연구원은 “12명 부자의 총재산은 벨기에와 오스트리아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다”며 “반면 수천만 미국인은 실업자이거나 겨우 입에 풀칠하고 살고 있다. 17만 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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