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美제재 반사익...기술기업 IPO 시장점유율, 1년 새 3배 ↑

입력 2020-08-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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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분야별 IPO 시장 점유율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중국 기업 분야별 IPO 시장 점유율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미국의 중국 기술기업 제재 강화로 중국 증시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 상장 기술기업들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중국 본토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380억 달러(약 44조9000억 원) 가운데 기술기업이 차지한 비중이 3분의 1에 달했다.

블룸버그가 자료를 집계한 결과, 이들 기술기업의 중국 IPO 시장 점유율도 작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해 전체의 35%로 늘어났다. 반면 금융기업은 28%에서 3%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IT 스타트업 중심 증시인 상하이증시 커촹반(스타보드) 상장 기업들이 올해 조달한 자금만 190억 달러를 넘어서며 출범 약 1년 만에 세계 3대 거래소로 초고속 성장했다.

중국 기술기업 상위 5곳 모두 커촹반에 상장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 SMIC가 지금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75억 달러를 조달했다.

미국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은 자본시장 관련 규제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록 실버 아다마스에셋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증시에서 기술기업의 독점적 지위 강화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한다”면서 “중국이 미국과 경쟁을 대비하고 또 중국 기업의 미국 자본시장 접근 차단 위협에 맞서 열정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에서 기술기업의 가파른 성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더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키엠 두 베어링스 중화권 투자 책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어떤 경제 사이클도 이겨낼 수 있는 고성장 기술주를 찾고 있다”면서 “중국 기술기업의 성장은 중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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