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급증세, 8월도 2조 이상 늘어날 듯

입력 2020-08-17 13:23 수정 2020-08-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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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신용대출 증가폭이 이달에도 급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지난 13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21조48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에 비해 9영업일 간 1조2892억 원이 늘어 이달에도 2조 원대의 증가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신용대출은 앞서 6월 한 달간 2조8000억원 넘게 증가한 데 이어 7월에도 2조7000억 원 가까이 늘어, 이미 두달 연속 사상 최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전체 은행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신용대출 증가폭은 가파르다. 한국은행 집계에서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36조5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7조6000억 원이 늘었다.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별 증가 폭이자, 7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신용대출 상당수는 주택관련 자금 수요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규제를 강화한 반면, 신용대출의 경우 별다른 규제가 적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대출 요건이 까다롭지만, 신용대출은 그렇지 않은데다 금리마저 매우 낮아져 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도 일정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은행에 대출신청서를 쓸 때 자금 용도를 △주택구입 △전세자금반환용 △생계자금 △투자자금 등 구체적으로 기재하게 돼 있지만, 일단 대출이 나가고 나면 은행에서 실제 용도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신용대출 급증세는 차츰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들은 건전성을 우려해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 문턱을 높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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