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일본법인 지분 축소…코로나19에 비용절감 총력

입력 2020-07-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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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법인 경영 독립성 높이고 코로나 위기 속 경영 재건하려는 목적…2분기 매출 30% 감소

▲맥도날드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 추이. 단위 %. 2020년 2분기 마이너스(-) 23.9%. 출처 블룸버그
▲맥도날드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 추이. 단위 %. 2020년 2분기 마이너스(-) 23.9%. 출처 블룸버그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막대한 충격에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인다.

맥도날드는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일본법인 지분을 대폭 축소할 방침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케빈 오잔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맥도날드는 현재 49% 지분을 보유한 일본맥도날드홀딩스 지분율을 최소 35%로 축소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해당 주식 거래량이 적어서 처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잔 CFO는 “우리의 결정은 자본 배분 전략을 잘 집행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재무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일본 사업의 견고한 실적과 현지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이 지분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35% 정도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것은 일본 사업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맥도날드가 일본에서 잘 나가고 있음에도 지분 매각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일본법인의 경영 독립성을 높이고 글로벌 투자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경영을 재건하려는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맥도날드는 일본법인 지분 매각으로 얻은 현금을 성장 부문 투자와 배당, 부채 감축 등에 쓸 계획이다.

맥도날드의 일본 매장은 약 2900곳에 달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미국 본사는 일본 총매출의 3%를 경영지도 명목으로 받아왔으며 경영진도 파견하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는 2014년 유통기한이 지난 중국산 닭고기를 판매한 사실이 발각돼 그다음 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6년부터 V자의 회복세를 보였다. 주가도 살아나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올해 6월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시에 맥도날드는 미국에서 계획 중인 매장 폐쇄를 더 가속해 연내 200개 안팎의 점포를 닫을 계획이다. 미국 내 폐쇄될 매장의 절반은 월마트 점포 안에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2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다.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37억7000만 달러(약 4조5000억 원)를, 순이익은 68% 급감한 4억838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보다 23.9% 줄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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