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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하는 한국 대표기업 3인방, 살얼음판 위에 서다

입력 2020-07-27 14:30

삼성·LG·현대차, 코로나·법적 리스크·미중 분쟁·일 보복 문제 등에 골머리

“그야말로 비상경영체제의 일상화다.”

국내 4대 그룹 고위 관계자의 말처럼 국내 경제를 대표하는 삼성과 LG, 현대차가 하반기 살얼음판을 기고 있다.

2분기 ‘코로나19 쇼크’를 겨우 버텨냈지만, 국내외 각종 불확실성이 또다시 밀려오면서 ‘퍼펙트 스톰(둘 이상의 태풍이 충돌해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에 갇힌 ‘삼성’…日 보복 확대 우려 =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컨티전시 플랜(비상경영 계획)’을 장기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부회장이 장기간 수사를 받아오며, 5년째 사법 리스크에 갇혀 있다.

지난달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결정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검찰의 기소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내달 초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소 여부가 이른 시일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였지만, 계속해서 일정이 미뤄지면서 삼성 경영진의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뇌관도 여전히 살아 있다. 다음 주(8월 4일)면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징용기업의 자산을 압류하고 처분해 현금화를 위한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당장 일본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자국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될 가능성에 대비한 보복 조치를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인 대상 비자 발급 규제나 주한 일본 대사의 일시 귀국을 넘어 일본 정부가 지난해처럼 다시 수출규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장비 등으로 수출규제를 확대할 수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에 치명타를 주긴 어렵지만, 공급망을 뒤흔들면서 계속해서 기업들을 괴롭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 마곡 사옥에서 <a class='video_link' data-play_key='1000018' data-play_url='8153196'>5G</a> 네트워크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 마곡 사옥에서 5G 네트워크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美·中 갈등 악화…거세진 美의 LG 압박 = LG는 미ㆍ중 갈등 속에 예상치 않았던 늪에 빠질 위기다. 미국 국무부가 LG유플러스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요구한 것이다. 수년 전부터 이어져 온 양국의 싸움 속에서 LG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은 지혜롭게 위기를 잘 넘겨왔지만, 이번에 미국이 LG를 꼭 집어 지목하면서 LG의 입장이 매우 난처해졌다.

일단 LG는 공식적으로는 계열사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다른 재계 관계자는 “LG가 그룹차원에서 다른 계열사들에 미치는 피해가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미국 디트로이트, 테네시, 헌츠빌 등의 생산법인에서 세탁기, 태양광패널, 텔레메틱스·AV·AVN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LG전자가 미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14조4737억 원에 달한다. 또 LG화학은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과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LG하우시스도 아틀란타에서 건축자재 및 자동차 소재 등을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터진다’고 강대강 싸움에서 입장을 밝히기는 난처한 상황이다”라며 “외교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6월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6월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감감한 수출 회복…부품 계열사 직격탄 =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출회복 소식이 감감한 상황이다. 코로나 19사태에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나름 선방한 2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다른 계열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ㆍ기아차의 매출 감소에 따라 모듈 및 핵심부품사업 부문 매출이 19.6% 줄었다. A/S 부품사업 부문 매출도 23.4%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딜러가 영업하지 못했고, 미주와 유럽 지역 매출이 감소한 점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엔진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위아도 지난 2분기에 양대 사업 부문인 차량부품과 기계 부문 모두 적자를 봤다. 해외 자동차 판매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멕시코, 중국, 인도 등 해외법인의 수익률이 크게 악화했다. 기계 부문에서도 제조업 투자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자 공작기계, 범용기와 공장자동화(FA) 물량이 모두 감소했다.

완성차 해상 운송과 물류, 중고차 유통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해운, 유통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악화했다. 국내 완성차 생산 감소에 따른 물동량 감소, 완성차 해외공장 셧다운에 따른 현지 내륙운송 물동량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미주와 유럽 등 해외법인의 매출 감소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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