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에 백기...잭슨빌 전당대회 전격 취소·가을 개학 연기 촉구

입력 2020-07-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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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기를 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며 내달 24∼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 예정이던 공화당 전당대회 주요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는 “나의 팀에게 최근 플로리다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볼 때 대규모 전대를 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적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면서 “나로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NN은 트럼프의 전당대회 취소 결정을 두고 급격한 입장 변화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트럼프는 그동안 대규모 현장 전당대회 개최를 밀어붙여왔다.

애초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주지사가 대규모 집회의 위험성을 제기하자 트럼프는 새 전당대회 장소를 물색하다가 플로리다 잭슨빌로 변경했었다. 잭슨빌 전당대회까지 취소한 것은 전면적인 궤도 수정인 셈이다. 다만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공식적인 지명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입장 변화는 최근 부정적인 여론 조사 결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퀴니피악대학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1%로 트럼프 38%를 큰 폭으로 앞섰다. 또 응답자 가운데 62%가 잭슨빌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여론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개학 관련 입장도 선회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일부 주에서는 가을 학기 개학을 몇 주 연기해야 한다”면서 “주지사가 통계에 근거해 개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도 학생들은 성인과 달리 코로나19로 중증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적다면서 모든 학교가 가을학기에 개학을 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특히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이유로 개학을 미루고 있다며 연방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강경 입장에서 선회한 트럼프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안전한 개학을 위한 추가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에 코로나19 교육 지원금 대책으로 1050억 달러(약 125조 8425억 원)를 신청했다”며 “만약 개학을 하지 않을 경우 지원금을 부모에게 지급해 종교 단체의 교육이나 홈스쿨링 등의 대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의 백기 투항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나왔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5414명, 사망자는 14만38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플로리다주의 이날 사망자는 173명으로 하루 기준 최다치를 기록했다. 확진자는 1만249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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