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미국의 화웨이 거래 중단 촉구에 '묵묵부답'

입력 2020-07-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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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을 넘어 다른 나라 기업들에게도 중국 장비 업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촉구하면서 LG유플러스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 도입과 관련해 전할 만한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23일 LG유플러스는 미국 스트레이어 부차관보가 자사를 상대로 화웨이 거래 중단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은 없다"는 뜻을 재확인 했다.

최근 미국은 각국 통신사에게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 도입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이달 14일 영국은 내년부터 화웨이 5G 장비 구매를 중단하고 2027년까지 모든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선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했다.

이미 장비를 사용 중인 LG유플러스는 미국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거듭 촉구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몰렸다.

그도 그럴것이 LG유플러스 이미 도입한 화웨이 장비와의 호환성이나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교체가 부담될 수 있고, 공식적으로 화웨이 장비의 보안 결함 등의 문제도 발견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가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와의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화웨이를 두고 “신뢰할 수 없는 고위험 공급업체”라며 중국 압박을 이어갔다.

미국 국무부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뉴욕포린프레스센터 화상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5세대(5G) 이동통신망에 관해 설명하며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가 통신장비업체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법부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거나 데이터 남용을 막기 위한 법이 존재하지 않는 중국 같은 곳을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프라하에서 맺은 5G네트워크 보안 원칙의 핵심은 네트워크가 민주적 견제와 균형이 부족한 국가의 통제 아래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화웨이나 ZTE같이 신뢰할 수 없는 고위험 공급업체를 허용하면 스파이 활동에 취약해져 개인 정보가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통신업체도 자체적으로 조처를 하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 한국의 SK와 KT를 언급했다. 브리핑 마지막에는 “국가와 기업, 국민이 가장 민감한 데이터를 지키기 위해 누구를 신뢰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중국 공산당은 아니라는 답변이 명확해진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각국의 기업과 정부가 5G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도록 요구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SK와 KT를 ‘깨끗한 업체’라고 표현하며 치켜세웠다. 또 2027년까지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제거하기로 한 영국의 결정에 “원칙에 입각한 대응”이라며 반중 연합전선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영국 통신 전문가들이 2027년까지 화웨이 장비를 제거한다는 영국정부 결정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화웨이 장비를 드러내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 뿐 아니라 2025년까지 전역에 기가비트 수준의 광대역을 구축하려는 영국정부의 목표도 늦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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