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트럼프, 미국 내 중국 공관 추가 폐쇄 가능성 언급…“언제나 가능”

입력 2020-07-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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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폐쇄한 곳에 불이 난 것 같아…문서나 서류 태운 듯”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범죄가 급증한 도시의 지방 경찰을 지원하기 위한 연방 요원 투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범죄가 급증한 도시의 지방 경찰을 지원하기 위한 연방 요원 투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중국 공관의 추가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던 도중 ‘미국 내 중국 공관의 추가 폐쇄를 검토하고 있냐’는 물음에 “추가 폐쇄와 관련해서라면 언제나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폐쇄한 곳에 불이 난 것 같다. 모두 ‘불이야, 불이야’ 라고 했다”며 “그들은 문서나 서류를 태운 것 같다. 난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날 중국에 72시간 안에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할 것을 요청, 중국이 이에 반발하면서 가뜩이나 고조된 양측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추가적인 중국 공관 폐쇄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기름을 부은 것이다.

폐쇄를 요구받은 휴스턴 총영사관은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중국이 미국에 처음 개설한 영사관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미국이 중국과의 대치 전선을 더욱 분명히 한 셈이다. 이곳 직원들은 24일 오후 4시까지 퇴거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은 즉시 반발하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맞대응 차원에서 우한 주재의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내정에 간섭하는 모종의 일을 했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 미 국무부는 전날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요구와 관련해 “미국인의 지식재산권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에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뜰에서 서류가 소각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휴스턴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총영사관에서 연기가 관찰됐다”며 “경찰관들이 영사관 내로 들어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폐쇄 통보에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황급히 기밀문서를 태워 없앤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서류를 태운 것 같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바로 이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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