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중 압박 고삐 당긴다...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파기 시사

입력 2020-07-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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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밍 대사 “영국, 미국 입김에 좌우되지 말아야”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이후 영국이 대(對)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파기를 선언할 예정이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정부 당국자들과 홍콩에 관해 해왔던 작업을 20일 하원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라브 장관이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파기 선언을 암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를 완전히 배제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화웨이의 5G 장비 구매를 중단하고 2027년까지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모두 제거한다는 것이다. 또 위구르족 인권 탄압이 심각하다면서 중국을 상대로 제재를 추진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앞서 영국은 이민법을 개정해 과거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300만 명에 달하는 홍콩 주민에게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중국도 맞대응에 나섰다. 류사오밍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똑바로 보라”면서 “영국과 보복전을 벌이길 원치 않는다. 영국은 미국의 입김에 좌우되지 말고 독립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2018년 밴쿠버 공항에서 화웨이 창업주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체포하자 보복에 나선 바 있다. 캐나다인 두 명을 스파이 혐의로 구속했다. 또 캐나다산 대두와 육류 수입을 중단해 무역에도 타격을 입혔다. 캐나다는 사이버공격 위협에도 시달렸다.

중국도 대(對)영 보복 전선을 넓히는 분위기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세우는 방안을 두고 영국 정부와 협의해오다 돌연 중단을 선언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 측이 최근 지정학적인 이유로 영국 정부와 글로벌 본사 설치 협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영국이 화웨이의 사업 참여를 배제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의 영국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영국에서 라브 장관과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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