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간 시황]빨라지는 전세→월세 전환…강남구 전셋값 0.82%↑

입력 2020-07-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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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KB부동산)
(자료 제공=KB부동산)

서울 강남구 전셋값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눈덩이처럼 커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에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의 2년 거주 의무 방안까지 전세물량 감소에 가세하면서 강남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8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0.82% 올랐다.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지난 6·17대책 직전 0.43% 뛰었던 이 지역 전셋값은 대책 직후 0.28% 오르며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듯 했지만 이후 3주 연속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실제 대치동 쌍용대치아파트에선 올들어 2월까지 최고 9억5000만 원에 거래된던 전용 128㎡가 한동안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다 이달 다시 9억5000만 원으로 뛰었다.

올들어 최고 8억5000만 원에 전세거래 됐던 도곡동 삼성래미안 전용 59㎡는 이달 9억 원을 찍었다. 청담동 청담2차 e편한세상 전용 113㎡의 전세 보증금은 이달 12억 원에 거래되며 한 달 전 거래가(11억 원) 대비 무력 1억 원 급등했다.

최근 강남 일대에선 전세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지면서 '전세대란'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불어나는 보유세에 집주인들이 전세로 내놓았던 물건을 월세나 반전세(보증부 월세) 형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세금 폭탄을 세입자에게 전가해 월세로 충당하려는 움직임이다.

전세의 월세 전환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나타난 움직임이다. 그러나 이번 7·10대책에서 보유세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지자 월세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안 그래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전세물건이 더 귀해지자 전셋값은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다.

지난 6·17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화 방안 역시 강남 일대 전세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강남은 초 저금리와 정부의 고가주택에 대한 공시가 인상, 보유세 부담 증가로 늘어난 세 부담을 월세로 메우려는 심리가 강해져 월세 매물은 늘고 전세 매물은 감소하는 추세"라며 "투기과열지구 재건축 조합원 2년 거주 의무로 전세 대란이 예상되면서 높은 호가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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