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K라면' 해외 수요 폭발…라면 3사, 2분기도 '약진'

입력 2020-07-09 15:58 수정 2020-07-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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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 대비 일제히 증가… 농심ㆍ삼양식품 해외 성장세 두드러져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올해 1분기 '코로나 특수'를 누린 라면업계가 2분기에도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외출 자제로 인한 사재기 현상이 완화되며 내수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소폭 줄었으나,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며 해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은 2분기 매출액이 각각 6369억 원, 5971억 원, 15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3%, 5.3%, 18.9% 증가한 수치다.

(사진제공=농심)
(사진제공=농심)
특히 외형 확대가 돋보인 농심과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지난해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41%를 차지했고, 삼양식품의 경우 지난해 수출(2727억 원)이 내수(2708억 원)를 처음으로 넘어서며 수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2분기 들어 국내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해외에선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비상식량의 대표 격인 라면을 찾는 수요도 급증했다.

이같은 사정으로 인해 농심은 2분기 국내외에서 고르게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광고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농심의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전년 대비 1.3%p 상승한 55%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해외 실적도 눈부셨다. 연초부터 시작된 영화 '기생충' 효과에 힘입어 농심은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짜파구리' 용기면을 출시하고 축구스타 손흥민을 모델로 한 '신라면' 광고를 새롭게 공개하는 등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신라면 블랙'은 최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될 정도로 해외 시장의 관심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2분기 농심의 미국 법인과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5%,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의 해외 매출액은 2017년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사상 최고 수준의 해외 매출 증가율이 기대된다.

(사진제공=삼양식품)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중국에서 호실적이 눈에 띄었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에 중국에서 470억 원 수준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295억 원)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는데, 업계에서는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 영향으로 불닭볶음면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현재 삼양식품 수출액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과 삼양식품과 비교해 해외 매출 비중이 아직 8.9% 수준에 그치는 오뚜기는 내수를 바탕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집밥 수요 증가로 국내에서 가공식품을 비롯한 면제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출시한 진비빔면과 오동통면, 진진짜라 등 신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상반기 국내 라면 시장 상황이 좋았는데 4월이 정점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향후 국내 수요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해외의 경우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농심 신라면 등 히트 제품을 중심으로 당분간 수요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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