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북] 악화속도 둔화했지만…코로나19로 2분기도 파랗게 질린 지역경기

입력 2020-06-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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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소비활성화 정책에 소비는 개선..수출부진에 실물경제 마이너스 폭 키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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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경제 심리가 여전히 파랗게 질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수출부진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실물경제는 악화한 모습이다. 다만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소비활성화 정책으로 관련 부문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5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권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해 25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일명 골든북)’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중 지역경제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 권역에서 악화했다. 다만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대경권(대구·경북권)을 비롯해, 수도권과 제주권의 경기 하락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호남, 충청, 동남(부울경)권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와 철강 자동차가 부진했다. 각각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원인이 됐다. 충청권은 반도체와 화학제품이 각각 모바일 수요 약세 및 가동률 하락 등으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도 줄었다. 동남권은 자동차 및 부품이 수출 급감으로 감소한 가운데 기계장비와 철강도 국내외 전방산업 수요 위축으로 부진했다. 반면, 제주권은 비알콜음료와 식료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호남권이 소폭 증가로 반전한 가운데 나머지 권역에서 감소폭이 둔화했다. 호남권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국제선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항공운송이 부진했고, 대면거래 기피로 부동산업도 감소했다. 제주권도 내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대형 면세점 및 운수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향후 전망은 제조업의 경우 수도권과 대경권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호남권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서비스업의 경우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강원권이 소폭 증가하겠으나, 동남권 및 제주권은 2분기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소비는 동남권과 충청권, 호남권 및 강원권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제주권은 관광업 침체에 따른 소득여건 악화로 소폭 감소했다. 제주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역에서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 확대로 자동차 및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소폭 늘었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소비 활성화 정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음식료품과 위생용품 등 비내구재 소비도 증가했다. 향후 소비는 정부의 내수 관광 활성화 정책과 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장, 소비심리 회복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주권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서원석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1분기보다는 악화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은 악화를 의미하는 파란색으로 덥혀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다른 셧다운에 수출이 워낙 부진하다보니 실물경제 마이너스 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아직 희망적 요소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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